‘일광 지명’ 일제 기원 논란 … 부산 기장군, “심각한 명예 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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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군이 최근 한 언론사가 제기한 '일광읍'의 지명이 일제 강점기 기원이라는 논란에 대해 역사적 무지에서 비롯된 허위정보라고 일축했다.
나아가 이를 친일로 연관시키는 것은 일광읍 주민들을 포함한 기장군민 전체에 대한 심각한 명예 훼손이라고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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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군이 최근 한 언론사가 제기한 ‘일광읍’의 지명이 일제 강점기 기원이라는 논란에 대해 역사적 무지에서 비롯된 허위정보라고 일축했다.
나아가 이를 친일로 연관시키는 것은 일광읍 주민들을 포함한 기장군민 전체에 대한 심각한 명예 훼손이라고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기장군에 따르면 실제 일광(日光)이라는 명칭은 기장의 옛 읍성이 있었던 고성(古城)의 진산(鎭山)인 일광산(日光山)에서 유래했다.
기장향교에 있는 남루상량문에는 ‘일광산’이라는 글귀가 등장하고 있으며 이는 인조 6년(서기 1638년)에 지은 상량문임을 고려하면 일광이라는 이름은 380여년 전부터 불린 것으로 보인다.
기장군은 군이 항일독립운동의 성지로도 유명하다고 설명했다. 1919년 서울 탑골공원에서 3·1 독립만세운동이 일어난 이후 같은 해 4월까지 기장읍, 좌천, 일광 등 기장군 곳곳에서 만세운동이 이어졌으며 일제강점기 동안 치열한 항일운동으로 수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했다.
현재 일광읍은 일광해수욕장 등 자연환경과 스포츠 타운이 결합한 체류형 관광지로 대규모 개발 사업이 활발히 진행돼 많은 인구가 유입되며 급성장하고 있다.
정종복 군수는 “치열한 항일 운동을 거듭했던 지역의 역사를 볼 때 일광이란 명칭을 친일로 오도하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고 말했다.
이어 “일광이란 지명은 옛 선조로부터 물려받은 아름다운 이름으로 앞으로도 소중하게 지켜나갈 것이다”며 “나아가 일광읍이 살기 좋은 고품격 도시의 대명사로 널리 알려지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지난 6일 윤석열 대통령과 광역단체장, 국회의원, 국무위원 등이 부산 해운대구의 횟집 ‘일광수산’에서 비공개 만찬을 한 것과 관련해서 한 언론사가 ‘일광’은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행정구역이고 욱일기를 상징한다고 주장했다.
영남취재본부 황두열 기자 bsb0329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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