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에도 웃지 못한 전북... 서포터와 '감정의 골' 메우는 게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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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의 승리에도 전북현대는 웃지 못했다.
서포터와 구단의 골은 한 경기 승리로 좁혀지지 않았다.
전북은 올 시즌 합류한 외국인 선수들의 데뷔골과 연패 탈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경기를 이겼음에도 서포터석 앞에서 인사를 하지 못했고 경기장을 한 바퀴 돈 뒤 그대로 라커룸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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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팀의 승리에도 전북현대는 웃지 못했다. 서포터와 구단의 골은 한 경기 승리로 좁혀지지 않았다.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6라운드를 가진 전북이 인천유나이티드를 2-0으로 꺾었다. 전북은 대구, 포항전 2연패를 끊고 일단 분위기를 반전하는데 성공했다.
전북은 지난 포항전 패배 후 팀이 크게 흔들렸다. 허병길 대표이사와 김상식 감독에 대한 서포터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김상식 감독은 경기 후 버스를 막은 팬들과 2시간 동안 대치 후에야 경기장을 떠날 수 있었다. 허병길 대표는 구단 소셜미디어(SNS)에 사과문을 올렸다.
일단 급한 불을 끄는데는 성공했다. 전북은 한 주 동안 훈련에 매진했고 스리백을 들고 나와 인천을 제압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아마노 준이 후반 12분 선제골을 터뜨렸고 후반 43분 하파 실바가 역습 찬스를 추가골로 만들었다. 전북은 올 시즌 합류한 외국인 선수들의 데뷔골과 연패 탈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그러나 팬심은 잡지 못했다. 전북 서포터가 포항전에 이어 응원 보이콧을 이어가자 전북은 엠프로 응원가를 틀어 이를 대신했다. 이에 서포터들이 다시 폭발했다. 서포터들은 그 자리에서 '엠프 꺼라 XX들아'라는 걸개를 만들어 감정을 드러냈다. 전북측은 선수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엠프를 켰다고 했지만 오히려 서포터들 분노만 돋구는 역효과를 낳았다.
결국 전북의 승리에도 갈등은 해결되지 않았다. 서포터들은 여전히 허 대표와 김 감독을 향해 날이 선 감정을 이어가고 있다. 냉랭한 분위기에 선수들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경기를 이겼음에도 서포터석 앞에서 인사를 하지 못했고 경기장을 한 바퀴 돈 뒤 그대로 라커룸으로 향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린다면 팬들의 비판도 응원이 될 거라 생각한다"며 "이번 승리가 터닝포인트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금 상황만 보면 성적 반등만으로 서포터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의문이다. 깊은 감정의 골을 메우는 방안이 필요해 보인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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