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대학 ‘1000원 아침밥’ 확 늘린다”..서울시 예산지원하기로
정부가 추진하는 ‘1000원의 아침밥’ 사업에 서울시도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10일 “청년층이 아침밥을 제대로 먹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끼니당 1000원을 부담하겠다"라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9~29세와 30~39세는 절반 정도 아침 식사를 거른다. 때문에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대학은 아침밥을 거르는 대학생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1000원의 아침밥 사업’을 진행 중이다. 정부·학생이 끼니당 각각 1000원을 부담하면, 나머지 비용을 학교가 부담하는 방식이다. 서울시는 예산을 지원하면 많은 대학이 동참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서울 시내 54개 대학 중 1000원의 아침밥 사업에 참여한 대학은 5개(9.3%)다. 서울시는 “서울에 있는 대학 참여도가 낮은 이유로 대학 재정 부담 등이 꼽혔다”라며 “서울시가 끼니당 1000원을 부담하면 대학 측 부담과 청년 측 생활비 부담을 동시에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1000원의 아침밥 사업에 학생들이 만족해하는 것도 서울시가 예산 투입을 결정한 배경이다. 농식품부가 지난해 이 사업에 참여한 28개교 5437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1000원의 아침밥 사업 지속을 희망한다’는 응답자 비율이 98.7%였다. 또 이 사업을 통해 ‘아침밥의 중요성을 느꼈다’는 응답자도 91.8%나 됐다.
이처럼 만족도가 높다는 결과가 나오자 정부청년정책조정위원회도 69만명이던 지난해 아침밥 사업 지원 인원을 올해 150만명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서울시는 향후 농식품부·대학과 협의해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결정한다. 필요한 예산은 추경 등으로 확보할 예정이다. 서울 소재 54개 대학마다 학생 200~500명을 지원하면 약 15억~37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세훈 시장은 “청년이 스스로 도약할 수 있는 정책을 계속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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