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 맨, 톱 플레이어": 손흥민 100골 달성! 그가 EPL에서 쓴 '아시안 최초'의 역사.list

라효진 2023. 4. 10. 15:1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열 여덟 살의 국가대표팀 막내가 든든한 주장으로 거듭나는 과정도 극적이었지만, 손흥민은 세계 모든 축구 선수들이 꿈꾸는 무대 EPL에서 더 엄청난 드라마를 쓰고 있었습니다. 현재 소속 팀인 토트넘 홋스퍼 FC에 처음 입단할 적부터 아시안 선수 중 최고 이적료 기록을 세웠던 그였는데요. 손흥민이 프리미어 리그에서 '아시아 출신 선수 최초'라는 이름으로 써 내려간 역사는 굉장합니다.

처음으로 발롱도르 후보 30인, FIFPro 월드 XI 후보 55인으로 선정된 것은 물론 FIFA 푸스카스상에 유일무이한 프리미어 리그 아시안 득점왕인 손흥민. 그가 아시안 최초로 유럽 3대 리그에서 통산 100골을 돌파한 선수로 또 한 차례 전설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말이 통산 100골이지, 프리미어 리그 무대를 밟은 아시아 출신 중에서 한 시즌에 20골 이상을 넣어 본 선수도 손흥민 밖에 없어요. 단적으로 말하면, 프리미어 리그 역사상 모든 아시안 선수들이 넣은 골 수보다 손흥민의 득점이 더 많습니다.

손흥민이 이 대기록을 수립한 경기는 8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EPL 30라운드, 브라이튼전이었습니다. 손흥민의 EPL 260번째 경기이기도 했는데요. 그는 이날 풀타임을 뛰며 전반 10분 선제골로 팀의 2-1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손흥민은 '손흥민존'이라 불리는 왼쪽 페널티박스 바로 옆에서 오른발로 공을 감아 찼고, 공은 그야말로 아름다운 궤적을 그리며 골문을 갈랐습니다.

손흥민은 경기 직후 BBC에 "모든 아시아 출신 선수, 특히 한국 선수들이 '할 수 있다'고 믿기를 바란다"라는 소감을 전하고는 최근 별세한 외조부에게 영광을 돌리며 울먹이기도 했습니다. BBC는 토트넘의 승리와 손흥민의 100골 달성을 다루며 그를 'top man, top player'라고 추어올렸습니다. 실력 뿐만 아니라 2015년 입단 후 줄곧 보여 준 겸손하고 긍정적 성격까지 칭찬한 것이죠. 토트넘이 다음 경기인 본머스전도 승리를 노리고 있는 가운데, 손흥민의 통산 101호골도 나올 수 있을지 궁금해지네요.

Copyright © 엘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