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 110개 밀집…충북 특화단지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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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수출 1위 반도체” 용적률 높이고 세제 혜택
충북도가 반도체와 이차전지 산업을 미래 먹을거리로 키우는 위해 특화단지 지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10일 충북도에 따르면 상반기 정부가 선정할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에 반도체와 이차전지 기업이 몰려있는 청주 오창, 음성, 괴산 등 3491만㎡(약 1058만평) 일대를 후보지로 신청했다. 국가첨단 특화단지는 관련법 시행으로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해 12월 공모에 나서며 전국 자치단체가 눈독을 들이고 있다.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 관련 15개 국가첨단전략기술 분야가 대상이다. 반도체는 충북과 경기를 비롯한 14개 지자체, 이차전지는 경북 포항 등 5개 지자체가 공모에 신청했다. 특화단지에 선정되면 인허가 규제가 완화되고 시설 투자, 연구개발 비용은 세액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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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네패스 등 반도체 생태계 견고
충북은 반도체와 이차전지 산업을 꾸준히 육성해 왔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반도체는 오랫동안 충북도 수출품목 비중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주력산업이다. 지난해 수출액은 82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청주 산업단지와 테크노폴리스 산단, 오창 과학산단 등 SK하이닉스와 네패스·DB하이텍 등 반도체 기업과 110여개 관련 기업이 집적돼 있다. 향후 투자 전망도 밝다. SK하이닉스는 15조 규모 M15X 공장을 착공했고, 25조~30조 규모 공장 건립도 준비 중이다. 후공정 전문기업인 네패스와 파운드리 전문기업 DB하이텍도 각 1조원 규모 투자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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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방사광가속기 소재·기술 개발 유리”
이차전지 산업은 청주 오창을 중심으로 LG에너지솔루션·에코프로비엠 등 주요 기업과 소재·기술·부품 기업이 몰려있다. 특히 2021년 지정된 이차전지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을 계기로 소재부품 시험평가 센터 구축, 테스트베드, 배터리 안전성 평가 기반 구축 사업에 잇달아 선정됐다. 이들 3개 사업과 함께 2026년까지 테스트베드를 포함한 ‘배터리 세이프티 테스팅 존’ 구축 사업에 869억원을 투입한다.
오창에 2027년까지 구축하는 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소재 연구·개발에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 김연오 충북도 이차전지 산업팀장은 “차세대 전지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해선 방사광가속기를 활용한 소재 연구·개발이 중요하다”며 “지난해 충북 이차전지 산업육성협의체를 구성하고, 실증화를 위한 산학연 네트워크 구축했다”고 말했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충북은 낸드플래시 메모리와 시스템반도체·파운드리 등 독자적인 반도체 생태계가 이미 구축돼 있다”고 말했다.
청주=최종권 기자 choi.jongk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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