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만 봐도 신기한 추신수 타-출, 간극만 3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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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야구 영화 '머니볼(2011)'에서 주인공 빌리 빈은 선수를 선발하는 과정에서 "출루율이 중요해"라는 명대사를 남긴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오타니 쇼헤이도 2021년 MVP를 수상한 뒤 "출루율 4할과 장타율 6할, 따라서 OPS 10할이 가장 이상적인 타자의 조건"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출루율 4할 이상 기록한 역대 타자들 중 타율과의 차이가 가장 많이 났던 선수는 1999년 해태 샌더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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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시절에도 절정의 눈야구로 대박 계약 품어
유명 야구 영화 ‘머니볼(2011)’에서 주인공 빌리 빈은 선수를 선발하는 과정에서 “출루율이 중요해”라는 명대사를 남긴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오타니 쇼헤이도 2021년 MVP를 수상한 뒤 “출루율 4할과 장타율 6할, 따라서 OPS 10할이 가장 이상적인 타자의 조건”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야구에서 출루율이란 안타와 볼넷, 몸에 맞는 공을 타수, 볼넷, 몸에 맞는 공, 희생플라이로 나눈 수치를 일컫는다. 과거 타율이 타자의 가치를 판단하는 주요 지표였다면 현대 야구에서 으뜸으로 삼는 기준은 바로 OPS다. 그리고 OPS는 출루율과 장타율을 더해 계산한다.
이 가운데서도 출루율은 가장 저평가를 받으면서도 매우 중요한 요소다. 야구에서 득점을 내기 위해서는 주자의 출루가 필요한데, 안타뿐만 아니라 볼넷, 사구 등을 통해서도 충분히 가능하다. 따라서 출루율은 안타를 포함해 출루가 가능한 모든 수치를 더해 백분율로 환산하게 된다.
한 시즌에 4할 이상의 출루율은 생각보다 그리 많지 않다. 일단 3할 타율 자체가 어려우며 타율에서 1할 이상 수치를 높일 수 있도록 볼넷을 고르는 것이 더 어렵기 때문이다.
2000년대 들어 출루율의 중요성이 강조됐고 선구안이 뛰어난 선수들의 가치도 덩달아 상승했다. 대표적인 선수가 바로 추신수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시절, 타율에 비해 크게 높은 OPS를 기록했고 이를 통해 1억 30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이끌어낼 수 있다. 즉, 추신수에게 대박 계약을 안겨준 원동력은 다름 아닌 출루율이었던 것.
추신수의 눈야구는 KBO리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추신수는 지난해까지 2년간 타율은 2할 중반에 불과했으나 4할 안팎의 출루율을 기록하며 차원이 다른 선구안을 선보이고 있다. 즉, 안타나 홈런을 펑펑 터뜨리는 것은 아니지만 조용한 출루로 팀 승리에 매우 큰 보탬이 되고 있는 선수가 바로 추신수다.
올 시즌은 더 하다.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작정하기라도 한 듯 웬만해서는 배트를 내밀지 않고 있다. 추신수는 타석당 4.38개(리그 4위)의 공을 보고 있으며 6경기 29차례 타석에서 무려 10개의 볼넷과 사구 1개를 골라내고 있다.
타율과 출루율의 간극도 엽기 그 자체다. 추신수의 타율은 0.167에 불과하지만 출루율이 5할(0.483)에 육박, 두 기록의 차이가 3할 넘게 벌어져 있다. 시즌을 치를수록 평균에 수렴하게 되겠지만 추신수가 타율과 출루율의 갭을 얼마나 벌릴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한편, 출루율 4할 이상 기록한 역대 타자들 중 타율과의 차이가 가장 많이 났던 선수는 1999년 해태 샌더스다. 당시 샌더스는 타율 0.247에 그쳤으나 무려 105개의 볼넷을 얻어낸 것을 바탕으로 0.408의 출루율을 써냈다.
지금이라면 전형적인 OPS형 타자라며 높은 몸값을 받을 수 있었으나 시대가 시대인 만큼 저평가를 받은 끝에 재계약 없이 1년 만에 KBO리그에서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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