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 유아인, 공범 수사로 확대…2차 소환 예정도 [왓IS]

유지희 2023. 4. 10.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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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아인이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서 경찰 조사를 받은 뒤 건물을 나서기 전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경찰이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과 함께 마약을 투약한 공범을 특정하고 수사에 나섰다. 

10일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유아인 씨의 2차 소환 조사를 앞두고 함께 투약한 공범을 추가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공범 등에 대한 보완 수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유아인을 다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프로포폴, 대마초, 코카인, 케타민 등 네 종류의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를 받는 유아인은 지난달 지난 27일 서울시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12시간의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유아인을 상대로 투약 경위, 투약 목적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 유아인이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서 경찰 조사를 받은 뒤 건물을 나서기 전 고개를 숙이고 있다.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당시 조사를 받고 나온 유아인은 경찰 조사에 대해 “언론을 통해 알려진 사건 경위와 관련된 질문을 많이 받았다”며 “제가 밝힐 수 있는 선에서 사실대로 제 입장을 전했다. 아직 수사가 끝나지 않는 상황이라 직접 말씀드리기 조심드럽다”고 말했다. 또 “개인적으로 저의 일탈행위가 누구에게도 피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자기 합리화 속에 잘못된 늪에 빠져 있던 것 같다”며 “입장표명이 늦어진 점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다음날 자신의 SNS에도 “경찰 조사 직후 충분치 못한 사죄를 했다. 불미스러운 일로 나를 아껴주고 사랑해 준 많은 사람에게 다시 한번 사과의 말을 전한다. 죄송하다”는 글을 올렸다.

앞서 경찰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를 통해 유아인이 지난 2021년 한 해 동안 모두 73차례에 걸쳐 4천400㎖를 넘는 프로포폴을 투약했다는 기록을 넘겨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유아인이 미국에서 입국한 직후 소변과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으며, 그 결과 프로포폴을 포함해 대마·코카인·케타민 등 3종에서 추가 양성 반응이 나온 것을 확인했다. 이후 서울 강남, 용산구의 성형외과 등 병·의원 여러 곳을 압수수색해 유아인의 의료기록을 확보하고 유아인의 매니저, 지인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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