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결혼’ 이승기, 영화 ‘면면면’에 다시 노래까지..2막 시작 [종합]

권혜미 2023. 4. 10.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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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IS포토
배우 이다인과의 결혼으로 연예계를 뜨겁게 달군 이승기가 다시 마이크를 잡는다. 한창 신혼의 단꿈에 젖어있을 시기지만, 이승기는 신혼여행도 가지 않고 곧바로 활동에 복귀하는 ‘강행’을 택했다.

결혼 소식 발표 후 연일 구설에 올랐던 이승기가 자신의 이름을 세상에 처음 알리게된 본업, 가수와 연기자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이승기는 오는 5월 4일부터 7일까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링크아트센터 페이코홀에서 2023 이승기 아시아투어 콘서트 ‘소년, 길을 걷다 – 챕터2’를 개최한다. 서울 공연 이후 도쿄(12일), 오사카(14일), 타이베이(21일), 마닐라(27일) 등에서 공연을 이어가며 팬들과 특별한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이는 지난 2019년 개최한 아시아 팬미팅 이후 4년 만에 이뤄지는 아시아 투어다.

가수 외에도 방송과 연기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승기가 신혼 시기에 투어를 개최한 배경에는 최근 그가 일련의 일들로 심경의 변화를 겪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승기는 최근 설립한 1인 기획사 휴먼메이드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재한 영상 ‘엔코어- 다시 노래하다’에 이같은 대목을 짐작할 수 있는 발언을 했다.

해당 영상에는 자신의 크루들과 함께 여행을 떠난 이승기의 모습이 담겼다. 이승기는 “가수 이승기로서의 2막을 잘 보여주고 싶어 여행을 떠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휴메이트' 캡처
이어 춘천, 인제, 홍천, 거제 등을 다니며 크루들과 함께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즉석에서 노래를 만든 그는 “옛날에는 ‘어떻게 하면 더 잘 될까, 어떻게 하면 더 성공할까?’ 이것만 생각했는데 요즘에는 ‘어떻게 하면 내가 더 행복할까?’를 고민하는 시기”라고 털어놓았다. 결국 ‘행복’하기 위해 다시 노래를 시작하게 됐다는 말이다.

뿐만 아니다. 이승기는 영화 ‘대가족’으로 인연을 맺은 양우석 감독의 신작 ‘면면면’ 출연을 긍정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면면면’은 한국 최초로 라면을 개발한 삼양식품 전중윤 회장의 삶을 팩션으로 만든 작품으로 ‘변호인’ ‘강철비’ 등을 연출한 양우석 감독이 ‘대가족’ 이후 선보이는 영화다. 

양우석 감독과 이승기는 최근 ‘대가족’ 촬영을 마쳤다. ‘대가족’은 엘리트 의대생이 홀아버지를 두고 출가해 절의 주지가 된 후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다. 이승기와 김윤석이 부자로 호흡을 맞췄다. 이승기가 스님처럼 머리를 짧게 깎고 지난해말 KBS ‘연기대상’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던 것도 ‘대가족’ 촬영 중이었던 터였기 때문이다. 이승기는 이후 JTBC ‘피크타임’에는 가발을 쓰고 참여했다.

양우석 감독과 김윤석은 이승기 결혼식에 함께 참석해 그의 미래를 축하했다. 이승기와 양우석 감독은 영화를 촬영하면서 서로에 대한 깊은 신뢰를 쌓게 돼 다음 작품도 같이 하자고 의기투합했다는 후문이다. 

사진=휴먼메이드 인스타그램 캡처

최근 이승기는 다사다난한 시기를 보냈다. 18년간 몸담았던 소속사와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으며, 2021년 이다인과의 열애설 이후부터 결혼에 이르기까지 이슈의 중심에 선 상황에서도 변치않는 ‘열일행보’를 이어갔다. 개인사에 생긴 변화로 인해 어깨에 무거운 짐을 얹게 된 이승기는 다시 노래에 대한 열정을 회복하며 새로운 인생의 길을 펼쳐나갈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승기의 ‘가수’로서의 활약은 엄청나다. 지난 2020년 무려 5년 만에 새로 발매한 정규 7집 선공개곡 ‘뻔한 남자’는 최단 시간 내 주요 음원 차트 1위를 석권했으며, 같은 해 7월 SBS ‘집사부일체’에서 불렀던 ‘금지된 사랑’은 유튜브 조회 수 700만 뷰를 넘기는 등 막강한 화제성을 자랑한 바 있다. 

이승기는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에선 맹활약을 펼쳤지만 상대적으로 영화와는 큰 인연이 없었다. 그런 만큼 이승기로선 결혼과 함께 새로운 도전을 스크린에서 펼치는 게 새로운 도전이다. 

이승기의 새 출발은 시작됐다. 한 가정의 가장이 됐지만 투어를 통해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의지를 다졌다. 가수로서, 배우로서 대중에게 돌아올 이승기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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