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심의 팔꿈치 가격 논란에도...로이 킨 "먼저 수비 집중해"

'맨유 전설' 로이 킨이 심판에게 가격당한 앤드류 로버트슨에게 일침을 남겼다. 게티이미지

경기 중 선수가 부심에게 팔꿈치 가격을 당한 장면에 대해 두고 로이 킨 스카이스포츠 해설가가 “수비에나 신경 써라”고 해 논란이 됐다.

영국 미러는 10일(한국시각) “로이 킨은 리버풀 앤드류 로버트슨에 대해 그저 ‘몸만 컸다’고 표현했다”며 “로이킨은 로버트슨에게 ’자신의 수비에 더 신경써야할 것’”이라고 일침한 사실을 전했다.

이날 안필드에서 열린 2022~23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경기 중 보기 힘든 장면이 나왔다. 바로 부심이 팔꿈치로 선수를 가격한 것. 사건의 당사자는 콘스탄틴 하지다키스 부심과 리버풀 수비수 로버트슨이었다.

아스널이 2-1로 앞선 상황에서 전반전을 마치고, 선수들이 하프타임 동안 경기장을 떠날 때 문제가 발생했다. 디 에슬레틱을 비롯 영국 현지 매체들은 “로버트슨이 하지다키스 부심에게 팔꿈치 가격을 당했다”며 “로버트슨은 즉시 항의했지만, 오히려 폴 티어니 주심에게 경고를 받았다”는 사실을 전했다.

사진=스카이스포츠 SNS

이례적인 장면을 보고 현지 해설진도 분노를 숨기지 못했다. 특히 ‘리버풀 레전드’ 제이미 캐리거 해설가는 “부심이 팔꿈치로 로버트슨을 가격했다!”며 격분했고, 동료 해설가인 게리 네빌 역시 “심판이 선수에게 팔꿈치를 드는 건 본 적 없다”고 덧붙였다.

반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로이 킨의 생각은 달랐다. 스카이스포츠에서 킨에게 오늘의 장면을 본적이 있냐고 물었는데, 그는 “이런 장면을 전에도 본 적은 없다”면서도 “로버트슨은 자신의 첫 번째 실점 장면에 대해 더 생각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이어 “로버트슨이 어떤지 아는가? 나는 그를 수차례 봤지만 그저 몸만 컸다”며 “그는 부심을 잡고 있을게 아니라 수비에나 더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이며 논란이 됐다.

킨의 의견과 별개로 프리미어리그 심판기구(PGMOL)는 경기 후 곧바로 “부심과 로버트슨의 상황을 인지했다. 문제를 검토할 것”이라는 성명서를 내며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한 것으로 보인다.

 

김우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