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 넘은 '숙취 운전'…떡볶이 배달하던 40대 가장 숨졌다

이수민 2023. 4. 10.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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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을 하다가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떡볶이 배달 오토바이를 들이받아 배달원을 숨지게 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하남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A씨(31)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6시 30분쯤 하남시 덕풍동의 한 도로에서 자신의 QM6 차량으로 1차로를 달리던 중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B씨(49)의 오토바이를 들이받았다.

B씨는 사고 직후 심정지 상태였다. 출동한 구급대가 심폐소생술을 하며 강동성심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병원 도착 30분 뒤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사고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37%로, 면허 정지 수준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고 당일 새벽 2시까지 술을 먹었는데 잠을 제대로 못 자서 숙취 상태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음주운전 피해자인 B씨는 아내와 함께 하남에서 분식집을 운영하던 가장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떡볶이 배달을 나갔다가 돌아오는 길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조만간 A씨를 다시 불러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수민 기자 lee.sumi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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