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100억 들여 둘레길 조성…시민단체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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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가 도심의 허파 역할을 하는 우암산(해발 354m)에 둘레길 조성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우암산 둘레길은 수동 삼일공원~명암동 어린이회관 4.2㎞ 구간의 보도를 정비하고, 삼일공원~우암산 근린공원 2.3㎞ 구간에 평균 폭 2m의 데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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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2400그루 훼손 우려
충북 청주시가 도심의 허파 역할을 하는 우암산(해발 354m)에 둘레길 조성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우암산 둘레길은 수동 삼일공원~명암동 어린이회관 4.2㎞ 구간의 보도를 정비하고, 삼일공원~우암산 근린공원 2.3㎞ 구간에 평균 폭 2m의 데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기존 2차선 도로를 그대로 두고 인도에 데크를 설치해 산책로로 활용한다. 보도 정비는 지난해 12월 착공됐으며 데크 설치는 이달부터 11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도비 75억원, 시비 25억원 등 100억원이다.
시는 보행 도로 곳곳에 쉼터와 경관 등 편의시설을 마련하고 사업구간 안에 있는 우암산 근린공원은 법정보호종 서식숲과 탄소저감숲, 생태습지 등을 조성하는 도시생태축 복원사업을 별도로 추진한다.
그러나 충북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우암산 데크길 조성에 따른 나무 훼손을 우려하고 있다.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충북생물다양성보전협회는 “둘레길은 자연을 가까이하고 생태적인 길을 우선하기에 인공적 시설보다는 자연적 시설로 조성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며 “나무 2400여 그루를 훼손하고 시민혈세 100억원을 낭비하는 우암산 데크길 조성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10일 “수목을 존치하기 위해 데크 상판에 구멍을 뚫어 시공할 계획”이라며 “수목 등의 훼손을 최소화해 식생 유지에도 문제가 없게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과 자연이 건강하게 공존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우암산은 속리산 천왕봉에서 북서쪽으로 뻗어 내려온 한남금북정맥 산줄기에 속한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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