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대통령 관저 이전 개입 의혹' CCTV에 천공 없다"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이전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는 역술인 천공이 의혹을 부인하는 진술서를 경찰에 제출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천공이 지난주 변호인을 통해 대통령 관저 이전에 전혀 관련이 없다는 내용의 서면 진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과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은 언론 인터뷰와 저서 등을 통해 천공이 윤석열 정부 출범 전인 지난해 3월 대통령 관저 이전을 앞두고 한남동 육군참모총장 공관과 국방부 영내 육군사무소를 둘러보는 등 관저 물색에 관여했다고 주장해 대통령실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당했다.
대통령실 고발에 따라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지난달 15일 국방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폐쇄회로(CC)TV 자료와 출입기록 등을 바탕으로 천공이 국방부 영내 육군사무소를 방문했다는 의혹의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경찰은 천공이 국방부를 방문한 것으로 거론되는 지난해 3월 한 달간 CCTV 영상 중 복원된 4테라바이트 분량의 자료를 모두 분석한 결과 천공과 관련된 영상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다만 일부 날짜의 특정 시간대에는 CCTV 영상이 없었고, 영상 파일이 하드디스크에 덧씌워지는 형식이라 화질이 매우 흐릿하거나 아예 확인할 수 없는 영상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천공이 등장하는 CCTV 영상이 확보되지 않더라도 핵심 참고인인 만큼 그를 직접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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