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기밀문건 유출 의혹에 "유효성 평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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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황을 분석한 미국 정부의 기밀 문건 유출 의혹과 관련해 미 국방부가 해당 문건에 대한 "유효성을 평가 중"이란 입장을 밝혔다.
미국이 기밀 문건의 유출 경로와 동기를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로이터통신> 은 "정보의 주제가 우크라이나를 넘어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등 매우 광범위한 것으로 볼 때 미국 내부에서의 유출 가능성이 있다"라는 미국 관리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전했다. 로이터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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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 기자]
▲ 미 국방부 펜타곤. |
ⓒ 로이터=연합뉴스 |
우크라이나 전황을 분석한 미국 정부의 기밀 문건 유출 의혹과 관련해 미 국방부가 해당 문건에 대한 "유효성을 평가 중"이란 입장을 밝혔다.
미 국방부는 9일(현지 시각) 성명을 통해 "민감하고 극비인 내용을 포함한 것으로 보이는 문건 촬영본의 유효성(validity)을 살펴보고 평가하고 있다"라고 발표했다.
이어 "문건이 미국 국가안보와 우리의 동맹 및 파트너들에 미칠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관계 부처 간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전날 미 법무부도 이번 의혹과 관련해 국방부와 긴밀히 접촉하고 있으며, 유출 경위의 위법성에 대한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었다.
정보의 주제 광범위... "내부 유출 등 4~5개 가설 조사"
앞서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은 우크라이나 전황 등을 분석한 미국 정부의 기밀 문건 100여 쪽을 촬영한 사진이 트위터, 텔레그램 등 소셜미디어에서 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유출된 문건에는 한국 정부가 우크라이나 포탄 지원을 논의한 내용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이스라엘 등 동맹국까지 도·감청한 내용도 포함돼 있어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의 외교 관계에 손상이 우려된다"라고 전했으며,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국가정보국장을 지낸 제임스 클래퍼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매우 심각한 안보 위반"이라며 "미국은 물론 많은 동맹국에 잠재적으로 큰 피해를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이 기밀 문건의 유출 경로와 동기를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로이터통신>은 "정보의 주제가 우크라이나를 넘어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등 매우 광범위한 것으로 볼 때 미국 내부에서의 유출 가능성이 있다"라는 미국 관리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전했다.
국방부 간부 출신인 마이클 멀로이는 "유출된 많은 문건이 외부에 제공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지금은 미국 내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라고 분석했다.
다만 러시아가 배후에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대통령실이나 주미 러시아대사관은 논평을 거부했다. 한 미국 관리는 "미국의 국가 안보 이익을 훼손하려는 내부 유출을 비롯해 4~5개의 가설을 놓고 조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프랑스·이스라엘, 문건 정보 내용 '부인'
한편, 문건에 등장한 프랑스와 이스라엘 등은 정보 내용을 부인하면서 사태를 진화하는 데 나섰다.
문건에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프랑스를 비롯해 미국, 영국, 라트비아의 특수작전 부대가 우크라이나에 파견돼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내용이 있다. 그러나 세바스티앙 르코르뉘 프랑스 국방장관은 "우크라이나 작전에 연관된 프랑스군은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또한 이스라엘도 자국 최고 정보기관인 모사드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사법개혁 반대 시위 참여를 독려했다는 내용이 있으나, 총리실은 성명을 내고 "모사드와 고위 인사들은 시위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라며 "모사드는 설립 때부터 조직을 이끌어온 '국가에 대한 봉사'의 가치에 전념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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