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장남, 구속영장 기각 후 수차례 필로폰 투약

김승연 2023. 4. 10.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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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전 경기지사 장남이 필로폰 투약 혐의로 체포됐다가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으로 풀려난 후에도 수차례 필로폰을 투약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 후 남씨가 여러 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한 것은 맞는다"면서도 투약 일시 및 장소, 구체적인 횟수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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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전 경기도지사의 장남 남모씨가 지난 1일 오후 구속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경기도 용인동부경찰서에서 나오고 있다. 뉴시스


남경필 전 경기지사 장남이 필로폰 투약 혐의로 체포됐다가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으로 풀려난 후에도 수차례 필로폰을 투약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남 전 지사의 장남 남모(32)씨를 지난 6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남씨는 지난달 23일부터 30일까지 용인시 기흥구와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 등지에서 수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SNS를 통해 필로폰을 구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정 장소에 물건을 가져다 놓으면 찾아가는 방식의 이른바 ‘던지기’ 수법을 사용했다.

경찰은 지난달 23일 남씨 가족으로부터 “(남씨가) 마약을 한 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남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이어 남씨가 필로폰 투약을 한 여러 증거를 확보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지난달 25일 “현재까지 제출된 자료만으로는 구속의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남씨는 구속 상태에서 풀려나 귀가한 뒤 재차 필로폰에 손을 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 후 남씨가 여러 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한 것은 맞는다”면서도 투약 일시 및 장소, 구체적인 횟수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남씨는 지난 1월 펜타닐을 투약한 혐의로도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당시 남씨는 경남 창녕군에 있는 국립부곡병원에서 마약 관련 치료를 받다가 경찰에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펜타닐은 1959년 벨기에 제약사 얀센이 개발한 마약성 진통제다. 모르핀보다 50배 이상 중독성과 환각 효과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단 2㎎만으로도 호흡 중추를 마비시켜 ‘죽음의 마약’ ‘좀비 마약’으로 불린다.

남씨는 2018년에도 중국 베이징, 서울 강남 자택 등에서 여러 번 필로폰을 투약하거나 대마를 흡연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이듬해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이력이 있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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