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국 100년만…고국 온 ‘미스터선샤인’ 황기환 지사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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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임시정부 외교관으로 유럽과 미국에서 국권 회복 활동을 펼치다가 미국 땅에 묻힌 황기환(1886~1923) 애국지사의 유해가 100년 만에 고국 땅을 밟았다.
해외에서 국권 회복 활동에 헌신하다 미국 뉴욕에서 순국해 현지에 묻혔던 황 지사는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의 주인공 유진 초이 캐릭터에 영감을 준 독립운동가로도 널리 알려졌다.
1921년 미국으로 돌아간 황 지사는 독립운동을 지속하다 1923년 4월 17일 뉴욕에서 심장병으로 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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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처장·독립유공자 후손 직접 영접
건국훈장 헌정
대한민국임시정부 외교관으로 유럽과 미국에서 국권 회복 활동을 펼치다가 미국 땅에 묻힌 황기환(1886~1923) 애국지사의 유해가 100년 만에 고국 땅을 밟았다.
미국 뉴욕에서 출발한 황기환 선생의 유해는 10일 오전 9시 대한항공 KE 086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해외에서 국권 회복 활동에 헌신하다 미국 뉴욕에서 순국해 현지에 묻혔던 황 지사는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의 주인공 유진 초이 캐릭터에 영감을 준 독립운동가로도 널리 알려졌다.
1886년 4월 4일 평남 순천에서 태어난 황 지사는 1904년 19세의 나이에 증기선을 타고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 입항했다. 제1차 세계대전이 터지자 1918년 5월 18일 미군에 자원입대해 참전했다.
종전 후 유럽에 남은 황 지사는 1919년 6월 파리로 이동해 프랑스 베르사유에서 개최되는 평화회의에 참석하고자 파리에 온 김규식을 도와 대표단 사무를 협조하고 임시정부의 파리위원부 서기장으로 임명돼 독립 선전 활동을 벌였다.
1921년 미국으로 돌아간 황 지사는 독립운동을 지속하다 1923년 4월 17일 뉴욕에서 심장병으로 순국했다.
이후 정부는 1995년 황 지사에게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황 지사의 묘소는 순국하고 85년이 지난 2008년 뉴욕한인교회 장철우 목사에 의해 발견돼 알려졌다.
국가보훈처는 이후 현지 법원에 파묘 승인 소송을 진행하는 한편 묘지 측을 설득해 순국 100년에 맞춰 황 지사 국내 봉환을 추진했다.
황 지사 유해가 뉴욕을 출발하기 전 지난 8일(현지시간) 현지에서는 교민들이 뜻을 모아 황 지사가 생전에 다녔던 뉴욕한인교회에서 추모식을 거행했다.
황기환 지사가 미군에 자원입대하여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이력을 반영하여 양국 국가 연주로 시작된 추모식을 마친 뒤 운구 차량에 유해를 안치하는 행렬도 이어졌다.
인천공항에 유해가 도착한 현장에서는 황 지사의 봉환을 기념하는 영접 행사가 열렸다. 영접은 국기에 경례, 유해 하기(下機), 운구, 분향, 건국훈장 헌정 순으로 진행됐다.
박민식 보훈처장을 비롯해 이회영 선생의 후손인 이종찬 우당교육문화재단 이사장, 김구 선생의 후손인 김미 백범김구재단 이사장, 윤봉길 의사의 후손인 윤주경 국회의원, 김좌진 장군의 후손인 김을동 전 국회의원, 안중근 의사 가문의 후손인 안기영 선생 등이 이날 황 지사를 함께 영접했다.
보훈처는 지난 7일 후손이 없어 무적(無籍)으로 남아있던 황 지사의 가족관계 등록 창설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박민식 처장은 이날 행사에서 건국훈장을 헌정했다.
황 지사의 유해는 이날 오후 국립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제7묘역에 안장된다.
오기영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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