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대밭에서 왕대 난다"
[박도 기자]
▲ 민화협-롯데장학재단 제4회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사업 제1차 심사위원회 장면 |
ⓒ 민화협 |
저는 외할아버지의 함자만 들어도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중략) 저도 외할아버지의 혁명 정신을 본받아 한국, 중국, 나아가 세계적인 글로벌 인재로, 국제사회에 이바지하는 쓸모 있고, 가치 있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 외국인 독립유공자 후손의 말
독립유공자들은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만든 주역이자, 역사의 증인들입니다. (중략) 제가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 사업을 통해 도움을 받는 만큼 저 또한 독립운동 때문에 가세가 기울어져 지금까지 어렵게 사는 후손들에게 제가 받은 도움을 돌려주고 독립유공자들이 공동체의 존경과 찬사를 받는 사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 국내 독립유공자 후손의 말
민화협-롯데장학재단 제4회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사업이 진행 중이다. 2000년도 정초에 시작한 이 사업은 해를 거듭할수록 연부역강, 발전을 거듭해 왔다. 올해는 지난 3월 21일 지원자 공모를 마감한 바, 국내외 대학생 및 대학원생 총 512명이 지원했다. 이를 나라별로 보면 대한민국 495명, 중국 3명, 미국 2명, 쿠바 6명, 멕시코 2명, 스페인 1명, 러시아 1명, 카자흐스탄 1명, 키르기스탄 1명, 등으로 위는 지원자들의 자기소개서 가운데 일부다.
지난 3월 31일, 신임 롯데장학재단 천영우 이사장 인사를 겸한 2023년도 제4회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사업 제1차 심사위원 회의가 롯데호텔 회의장에서 있었다. 이 자리에는 이종찬(전 국정원장) 심사위원장, 천영우 이사장, 그리고 심사위원 김삼웅(전 독립관장, 개인사정으로 이날 불참), 김진(백범 장손), 김병기(희산 김승학기념사업회이사), 원희복(민족일보 조용수 기념사업회 이사장), 심옥주(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원장), 박도(작가) 등 5명과 소대봉 롯데장학재단 사무국장, 이시종 민화협 사무처장, 김민아 민화협 정책홍보부장, 민화협 실무지원팀 이으뜸씨 등 11명이 모여 2023년도 제4회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사업 발대식을 진행했다.
자랑스러운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사업
이날 이종찬 심사 위원장은 그동안의 축적된 장학사업을 더욱 발전시켜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긍지를 가지고 "왕대 밭에서 왕대 난다"는 전래의 말씀이 현실화되게 하자는 모두 말씀을 하셨다. 이어 신임 롯데장학재단 천영우 이사장님은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사업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는 인사 말씀에 이어, 전임 허성관 이사장님에 이어 이 사업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해 뒷바라지 하시겠다는 다짐과 함께 재단 측에서 더 많은 지원을 하지 못해 안타깝다는 말씀도 하셨다.
이어 민화협 이시종 사무총장의 진행으로 2023년 장학생 선발기준 및 추진 일정 확정, 그리고 그동안 코로나19 창궐로 실시하지 못한 장학생 네트워킹 강화 및 1박 2일 역사기행 실시, 외국인 후손 장학생들의 모국 방문 등도 관계기관 협조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신년도 업무 추진 방안 발표 및 심사 논의도 있었다.
민화협(대표 상임의장 이종걸)과 롯데장학재단(이사장 천영우)은 2000년부터 독립유공자의 애국·애족정신을 기리고자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사업'을 진행해 온 바, 올해로 4회를 맞았다.
모집대상은 독립유공자 후손 중 국내·외 대학교 및 대학원 재학생(신입생 포함)으로 그들에게 학비 지원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게 연 2회(2023년 5월과 10월) 6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 장학사업은 그동안 정부로부터 지원 받지 못한 독립유공자 증고손까지도 포함할 뿐 아니라, 독립유공자의 이념과 계열을 초월하여 조상이 독립운동유공자로 증면된다면 그 누구라도 장학금 수혜 대상자가 될 수 있도록 그 범위를 넓혀 지원하고 있다.
2023년 제4회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사업에는 총 3억8000만 원의 예산이 쓰인다. 국내외 대학생 및 대학원 독립유공자 후손 재학생 가운데 50명 안팎을 선발, 오는 5월 중에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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