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서 하차한 택시 승객…뒤따르던 차 2대에 잇따라 치어 숨져
배재성 2023. 4. 10. 11:47
호남고속도로를 주행하는 택시에서 내린 승객이 뒤따르는 차량에 치인 뒤 숨져 경찰이 수사 중이다.
10일 전남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20분쯤순천시 호남고속도로 승주IC 인근에서 A(52)씨가 고속도로를 달리던 택시에서 내렸다.
택시운전기사에 따르면 A씨가 갓길 정차 후 갑자기 내려 100m쯤 걷다 갑자기 1.2차로로 걸어가 뒤따르던 승용차 2대에 잇따라 치였다. 크게 다친 A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택시운전기사는 A씨가 내리기 전 “승객으로부터 폭행을 당하고 있다”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택시 승차에 앞서 순천 조례동 한 식당 앞에서 다른 주차차량 운전자와 시비를 벌였다. 주취 소란 신고 받은 경찰은 A씨의 거주를 확인 후 택시 태워 귀가 조치했다고 한다.
경찰은 “만취 상태로 택시에서 갑자기 내린 A씨가 고속도로 1·2차로를 걸어갔다”는 택시기사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또 “택시에서 폭행이 있었다”고 기사가 진술함에 따라 차량 블랙박스 등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경찰은 “순천 거주자인 A씨의 택시 탑승지점에서 목적지까지 빠른 길은 고속도로를 거친다”며 “고속도로에서는 차량이 정차하면 안 되기 때문에 택시 운전기사의 과실 여부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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