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정책위, 경제위기대응센터 손 뗀다… '경제→청년' 정책 의제 바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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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정책 컨트롤타워인 정책위원회가 당내 기구인 경제위기대응센터에서 손을 뗀다.
신임 정책위의장으로 임명된 김민석 의원이 당내 기구인 경제위기대응센터의 센터장직을 내려놓으면서 정책위 전문위원 등 실무단도 관련 업무에서 철수하기로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10일 "김 정책위의장이 경제위기대응센터장직을 홍성국 의원(현 상황팀장)으로 바꾸도록 지시했다"며 "다음 주 최고위원회의 안건으로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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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 손 떼는 정책위, 동력 상실 우려도
더불어민주당의 정책 컨트롤타워인 정책위원회가 당내 기구인 경제위기대응센터에서 손을 뗀다. 신임 정책위의장으로 임명된 김민석 의원이 당내 기구인 경제위기대응센터의 센터장직을 내려놓으면서 정책위 전문위원 등 실무단도 관련 업무에서 철수하기로 했다. 정책위의 정책 기조는 '경제' 중심에서 '청년' 중심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관계자는 10일 "김 정책위의장이 경제위기대응센터장직을 홍성국 의원(현 상황팀장)으로 바꾸도록 지시했다"며 "다음 주 최고위원회의 안건으로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정책위의장은 지난 5일 경제위기대응센터 주최의 '대출금리 부담 완화 입법' 간담회에서 "논의를 거쳐서 필요하면 '경제위기 긴급대응센터'로 바꾸고 홍 의원이 직접 센터장을 맡는 것도 고려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경제위기대응센터는 지난 2월 김성환 전 정책위의장 임기 중 출범한 당 공식 기구로, 당내 경제 정책 개발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배드뱅크 기금 설치법', '부당 이자 환급 방지법', '예금자보호법' 등이 대표적으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추진 법안들을 강조하며 힘을 싣기도 했다.
당내에서는 센터 자체의 업무 동력이 약해질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홍 의원이 정책 개발 등 실무를 맡는다는 점에서는 변함이 없지만, 더 이상 정책위가 관여하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당 관계자는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정책위 전문위원들을 철수하도록 했다"며 "그간 당 지도부와 정책위, 민주연구원 등 주요 기구가 협업하며 당 의제로 적극 반영이 가능했지만, 이 경우 당내 의원들로만 구성된 민생경제위기대책위원회와 다를 바가 없어진다"고 지적했다.
출범 당시 당연직으로 김 전 정책위의장이 센터장을 맡아서 일을 진행해왔지만, 김 정책위의장이 임명되면서 관련 업무는 홍 의원이 주도하게 된다. 김 정책위의장 측 관계자는 "이 분야의 전문가가 제대로 책임을 맡아서 하자는 취지"라며 "정책위의장은 '실제로 일할 사람이 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일주일간 실무단 차원에서 세부 조율을 거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센터 이름은 기존 경제위기대응센터에서 '경제위기 긴급대응센터'로 변경된다.
정책위의장이 교체됨에 따라 민주당 정책위의 정책 기조는 경제에서 청년 분야로 초점이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김 정책위의장은 임명 직후 '1000원의 아침밥 사업' 전 대학 지원을 강조하고 학자금 대출 이자 면제 정책, 청년 동행 카드 복원 등을 제안했다. 그는 지난 6일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올해 안으로 좋은 청년 정책 100가지를 찾기 위한 청년 학생과의 대화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 정책위의장은 11일 오전 당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민주당은 학생과의 대화를 더욱 강화하기로 학생 단체들과 합의했다"며 "경제에 대한 대응도 더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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