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100호골! 온몸으로 넣은 손흥민, 인성 평가도 "TOP"

김태훈 2023. 4. 1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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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31·토트넘)은 온몸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0호골을 쌓았다.

손흥민은 9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2-23 EPL' 30라운드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전에서 전반 10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지난 2015년 8월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입단 후 한 달 만에 EPL 데뷔골을 터뜨렸다.

토트넘 선수단은 승리를 확정한 뒤 라커룸에서 손흥민의 EPL 100호골을 축하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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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컬-몸싸움 약하다" 편견 깨고 EPL 34번째 100호골 달성
오른발 55골·왼발 41골·머리 4골로 월드 클래스 기량 과시
감독-동료-현지언론들로부터 "인간적으로도 괜찮은 선수" 호평
손흥민 ⓒ AP=뉴시스

손흥민(31·토트넘)은 온몸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0호골을 쌓았다.


손흥민은 9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2-23 EPL' 30라운드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전에서 전반 10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공교롭게도 100호골의 어시스트 조력자는 왼쪽 수비수 이반 페리시치. 시즌 내내 전술적인 면에서 맞지 않아 손흥민의 득점력을 떨어뜨린 인물로 지목됐던 선수다.


페리시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이른바 ‘손흥민존’으로 불리는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안쪽으로 치고 들어간 뒤 ‘전매특허’와 같은 오른발 감아 차기로 아름다운 포물선을 그리며 골네트를 흔들었다. 골키퍼 손이 닿지 않는 오른쪽 골문 구석을 뚫은 손흥민의 득점은 아시아 선수 최초 EPL 100호골로 기록됐다.


지난 2015년 8월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입단 후 한 달 만에 EPL 데뷔골을 터뜨렸다. 2016-17시즌 14골을 시작으로 매 시즌 두 자릿수 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2019-20시즌 통산 50골 고지를 밟았다.


2020-21시즌 17골을 넣으며 토트넘 에이스로 떠오른 손흥민은 지난 시즌 23골을 터뜨리며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EPL 득점왕에 등극했다. 그리고 지난 8일에는 마침내 EPL 100호골의 주인공이 됐다. EPL 통산 100골은 1992-93시즌 출범한 EPL에서 34명만 보유한 기록이다.


토트넘 선수단은 승리를 확정한 뒤 라커룸에서 손흥민의 EPL 100호골을 축하하는 시간을 가졌다. 모든 선수들은 손흥민과 악수하거나 포옹하며 축하했다. 손흥민과 EPL 역대 최다골 합작 기록(45골)을 세운 해리 케인은 경기 후 SNS를 통해 “정말 축하한다. EPL 100호골은 매우 자랑스러워할 업적이다. 우리는 손흥민을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전했다.


손흥민 ⓒ AP=뉴시스

“아시아 선수들의 근성과 스피드는 인정하지만, 피지컬과 테크닉이 떨어져 활용도가 크지 않다”는 일부 편견에 맞서 손흥민은 아시아 선수로서 EPL에서 모든 것을 이뤘다. 거친 몸싸움을 스피드로 뚫고, 피지컬의 한계에도 오른발 55골, 왼발 41골, 머리 4골 등 온몸을 써서 골을 넣었다. 100호골 가운데 페널티킥은 1골에 불과하다.


손흥민은 “내 경기를 지켜보며 모든 아시아 선수들, 특히 한국 선수들이 ‘나도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량뿐만 아니라 영국 BBC는 “손흥민은 선수로서뿐만 아니라 인간적인 면에서도 최고(top man, top player)다. 항상 긍정적인 자세로 축구를 대하고, 변함없는 겸손한 자세로 최고의 선수가 됐다”고 평가했다. 지금은 토트넘을 떠난 ‘명장’ 콘테 감독도 “손흥민은 선수로서의 기량은 말할 것도 없지만, 한 인간으로서도 참 좋은 선수다. 그와 함께하면 선수들은 따뜻함을 느낀다”고 말한 바 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중계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가장 먼저 동료들을 말했다. 손흥민은 “EPL에서 100골을 넣은 것은 대단한 일”이라며 “내가 꿈꿔온 일이다. 동료들이 없었다면 이루지 못했을 놀라운 성과다”라며 동료들에게 영광을 돌렸다.


동료들은 손흥민에 대해 “팀이 패하거나 어수선한 분위기에 휩싸일 때, 선수들의 토닥이며 용기를 준다“, ”훈련장에 가장 먼저 도착해 집중력을 잃지 않고 진지하게 뛰는 것이 손흥민“이라고 ‘증언’한다.


기량은 물론 인성 면에서도 최고의 평가를 받는 손흥민은 한국 축구를 넘어 EPL의 자랑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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