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비만율 1위 음주율 1위…숫자로 본 6만불 도시 건강은?

김윤호 2023. 4. 10. 11:0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넉넉한 도시 울산의 건강 상태는?

울산 야경. 중앙포토

울산은 2021년 기준 1인당 지역총소득 5935만원, 지역 내 총생산 6913만원으로, 각각 5421만원·4965만원인 서울을 제친 국내 유일 '6만불 도시'다. 이 넉넉한 도시에 사는 시민 건강 상태는 어떨까.

10일 울산시가 내놓은 '제8기 지역보건의료계획'에 따르면 경제적인 넉넉함과 달리 비만·음주율·기대수명 등은 다른 지역보다 높은 편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청소년 비만율은 2021년 기준 14.8%(청소년 수 1735명)로 서울을 포함한 국내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았다. 서울은 7467명 중 13.4%, 부산은 3161명 중 13.9%였다. 이어 광주(2152명 중 13.9%)·대구(2873명 중 12.1%)등 순이었다. 대전(2060명 중 11.3%)이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낮은 비만율을 보였다. 인천은 3106명 중 14.8%로 울산과 같은 청소년 비만율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월간 음주율'도 울산은 전국 17개 시·도에서 가장 높았다. 질병관리청 지역사회건강조사를 분석한 결과 울산시 월간 음주율은 56.5%로 서울(54.9%)과 부산(54.3%)·대구(53.7%)· 대전(52.2%)보다 월등히 높았다. 관광지인 제주 월간 음주율인 55.7%보다 높은 음주율을 기록했다.

기대수명 서울은 85.6세, 울산은 83.4세

울산지역 청소년 비만율. 울산시 자료 캡쳐

평균 기대수명은 낮은 편이었다. 2021년 기준 울산 시민 평균 기대수명은 83.4세. 이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2번째로 낮은 수치다. 기대수명은 서울이 85.6세로 가장 높았다. 대전과 제주가 각각 84.5세로 다음을 차지했다. 가장 낮은 곳은 전남(83.3세)이었다.

흡연율 수치도 좋지 않다. 같은 기간 울산 흡연율은 18.7%로, 국내 특·광역시 중에선 인천(19.6%) 다음으로 높았다. 전국 17개 시·도 중에선 6번째였다. 흡연율이 가장 높은 곳은 강원과 충북으로 각각 21.0%로 조사됐다.

건강을 위한 활동, 즉 운동을 얼마나 하는지를 예측할 수 있는 걷기 실천율도 울산은 40.9%로 특·광역시 중 대전(39.8%) 다음으로 낮았다. 서울이 55.1%로 걷기 실천율이 가장 높았다. 전국 17개 시·도 중 걷기실천율이 가장 낮은 곳은 강원(32.4%)이었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지역별 기대수명지표, 질병관리청 지역사회건강조사, 국립중앙의료원 공공의료기관현황 등을 분석해 종합한 것"이라며 "취약한 부분을 찾아서 건강한 도시로 만들기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