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비만율 1위 음주율 1위…숫자로 본 6만불 도시 건강은?
넉넉한 도시 울산의 건강 상태는?
울산은 2021년 기준 1인당 지역총소득 5935만원, 지역 내 총생산 6913만원으로, 각각 5421만원·4965만원인 서울을 제친 국내 유일 '6만불 도시'다. 이 넉넉한 도시에 사는 시민 건강 상태는 어떨까.
10일 울산시가 내놓은 '제8기 지역보건의료계획'에 따르면 경제적인 넉넉함과 달리 비만·음주율·기대수명 등은 다른 지역보다 높은 편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청소년 비만율은 2021년 기준 14.8%(청소년 수 1735명)로 서울을 포함한 국내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았다. 서울은 7467명 중 13.4%, 부산은 3161명 중 13.9%였다. 이어 광주(2152명 중 13.9%)·대구(2873명 중 12.1%)등 순이었다. 대전(2060명 중 11.3%)이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낮은 비만율을 보였다. 인천은 3106명 중 14.8%로 울산과 같은 청소년 비만율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월간 음주율'도 울산은 전국 17개 시·도에서 가장 높았다. 질병관리청 지역사회건강조사를 분석한 결과 울산시 월간 음주율은 56.5%로 서울(54.9%)과 부산(54.3%)·대구(53.7%)· 대전(52.2%)보다 월등히 높았다. 관광지인 제주 월간 음주율인 55.7%보다 높은 음주율을 기록했다.
기대수명 서울은 85.6세, 울산은 83.4세
평균 기대수명은 낮은 편이었다. 2021년 기준 울산 시민 평균 기대수명은 83.4세. 이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2번째로 낮은 수치다. 기대수명은 서울이 85.6세로 가장 높았다. 대전과 제주가 각각 84.5세로 다음을 차지했다. 가장 낮은 곳은 전남(83.3세)이었다.
흡연율 수치도 좋지 않다. 같은 기간 울산 흡연율은 18.7%로, 국내 특·광역시 중에선 인천(19.6%) 다음으로 높았다. 전국 17개 시·도 중에선 6번째였다. 흡연율이 가장 높은 곳은 강원과 충북으로 각각 21.0%로 조사됐다.
건강을 위한 활동, 즉 운동을 얼마나 하는지를 예측할 수 있는 걷기 실천율도 울산은 40.9%로 특·광역시 중 대전(39.8%) 다음으로 낮았다. 서울이 55.1%로 걷기 실천율이 가장 높았다. 전국 17개 시·도 중 걷기실천율이 가장 낮은 곳은 강원(32.4%)이었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지역별 기대수명지표, 질병관리청 지역사회건강조사, 국립중앙의료원 공공의료기관현황 등을 분석해 종합한 것"이라며 "취약한 부분을 찾아서 건강한 도시로 만들기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승기·이다인 호화 결혼식...이다인 입은 드레스 3벌 가격보니 | 중앙일보
- 생방중 전화 끊은 홍준표 "계속 한동훈 질문만 한 건 무례했다" | 중앙일보
- 처음으로 인생 흔적 못 찾았다, 골목서 얼어죽은 그녀의 쪽방 | 중앙일보
- 공 와도 수비수 멀뚱멀뚱…애들도 승부조작, 충격의 중국 축구비리 | 중앙일보
- "댄서인 줄" 조회수 100만 …학폭 없는 교실, 이 선생님의 비결 | 중앙일보
- "김만배, 실익 없어 입 닫았다" 트럼프 기소한 이 제도 꺼낸 검찰 | 중앙일보
- "끝나지 않는 지옥" 박수홍 아내 김다예 고통 호소한 댓글 | 중앙일보
- [단독] KBS수신료 분리징수 가닥…윤 정부 "비정상의 정상화" | 중앙일보
- "알몸 남성 봤다" 테슬라 '사생활 촬영' 폭로에, 차주들 집단소송 | 중앙일보
- 사과 5개, 사탕 1봉지 슬쩍…배고픈 '노인 장발장' 자꾸 는다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