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 '우에다 체제' 출범…日 금융정책 기조 바뀌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은행(BOJ) 총재가 지난 9일 10년 만에 교체된 가운데, 시장에서는 오는 6월 일본 통화정책의 전환점이 찾아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BOJ 내에서도 YCC 정책의 수정 논의가 진전되고 있다"며 "시장 관계자들이 4~6월 사이의 정책 변화를 전망하며 우에다 체재의 일거수일투족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책 수정을 두고 우에다 신임 총재와 정치권과의 마찰이 심해질 가능성도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환율·국채 시장 혼란 예상
자민당 아베파와 마찰 우려
일본은행(BOJ) 총재가 지난 9일 10년 만에 교체된 가운데, 시장에서는 오는 6월 일본 통화정책의 전환점이 찾아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우에다 가즈오 BOJ 신임 총재는 10일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취임사를 전한다. 이어 이달 말 그가 주재하는 첫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다만 전문가들은 우에다 신임 총재가 처음부터 급작스러운 정책상의 변화를 가져오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에다 신임 총재는 그간 BOJ가 내건 물가상승률 2%대 달성을 위한 금융완화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해왔다.
우에다 신임 총재의 본색은 오는 6월 통화정책회의에서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가 지난 3일 49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분의 2가 최소 6월까지는 금융정책이 바뀔 가능성이 크다고 답했다. 대표적으로 장기 금리의 변동 허용 폭을 인위적으로 고정(±0.5)하는 이른바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을 폐지하거나 허용 폭을 상향 조정하는 방안 등이 검토 대상으로 거론된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BOJ 내에서도 YCC 정책의 수정 논의가 진전되고 있다"며 "시장 관계자들이 4~6월 사이의 정책 변화를 전망하며 우에다 체재의 일거수일투족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YCC가 수정되거나 폐지된다면 여파는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니혼게이자이는 YCC 정책에 변화가 생기면 BOJ의 긴축 전환에 베팅을 건 해외 투기 세력들이 일본 국채를 대거 공매도할 것으로 예측했다. 실제로 지난 2월 중순 우에다 총재의 지명 소식이 전해지자 일본의 장기금리 상승에 베팅한 투자자들이 서둘러 국채를 팔아치우면서 10년물 국채 금리가 변동 허용 폭인 0.5%를 넘어선 바 있다.
채권 금리 상승은 은행들의 신용 위기로 직결된다. 지방 은행은 이미 자국 내에서만 지난해 말 기준 1조4000억엔의 부채를 안고 있다. 채권 금리가 올라 지방은행들이 구매한 채권 가격이 하락하면 유가증권 평가손실이 커져 경영난이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 환율도 덩달아 오르면서 초저금리에 해외 자산에 투자했던 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청산될 가능성이 있다. 엔화 가치가 상승할 경우 환차손을 우려한 이들이 엔화 자금을 급격히 빼내면 신흥국 금융시장에 불안이 발생할 수 있다.
정책 수정을 두고 우에다 신임 총재와 정치권과의 마찰이 심해질 가능성도 있다. 일본의 집권 여당인 자민당 최대 파벌인 ‘아베파’가 아베노믹스에 종지부를 찍으려는 우에다 총재에게 탐탁지 않은 시선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우에다 총재가 내놓는 정책 아베노믹스를 뒤집는 것으로 해석될 경우 아베파의 반발을 부를 우려가 있다"며 "정치권의 반발이 그가 극복해야 할 마지막 관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 달에 150만원 줄게"…딸뻘 편의점 알바에 치근덕댄 중년남 - 아시아경제
- 버거킹이 광고했던 34일…와퍼는 실제 어떻게 변했나 - 아시아경제
- "돈 많아도 한남동 안살아"…연예인만 100명 산다는 김구라 신혼집 어디? - 아시아경제
- "일부러 저러는 건가"…짧은 치마 입고 택시 타더니 벌러덩 - 아시아경제
- 장난감 사진에 알몸 비쳐…최현욱, SNS 올렸다가 '화들짝' - 아시아경제
- "10년간 손 안 씻어", "세균 존재 안해"…美 국방 내정자 과거 발언 - 아시아경제
- "무료나눔 옷장 가져간다던 커플, 다 부수고 주차장에 버리고 가" - 아시아경제
- "핸들 작고 승차감 별로"…지드래곤 탄 트럭에 안정환 부인 솔직리뷰 - 아시아경제
- 진정시키려고 뺨을 때려?…8살 태권소녀 때린 아버지 '뭇매' - 아시아경제
- '초가공식품' 패푸·탄산음료…애한테 이만큼 위험하다니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