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장남, 구속 기각 뒤에도 필로폰 수차례 투약…결국 검찰 구속송치

박찬제 2023. 4. 10.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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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전 경기도지사의 장남이 필로폰 투약 혐의로 체포된 다음 법원 구속영장 기각으로 풀려난 뒤에도 수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한 것으로 경찰 수사 결과 확인됐다.

이어 남 씨가 필로폰 투약을 한 여러 증거를 확보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지난달 25일 "현재까지 제출된 자료만으로는 구속의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경찰 관계자는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 후 남 씨가 수회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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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검찰에 구속된 상태로 송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3월 23~30일까지 필로폰 투약 혐의…'던지기' 수법으로 필로폰 구매
경찰 "구속영장 기각 후 수회에 걸쳐 필로폰 투약"…투약 일시, 횟수 등 언급 안 해
필로폰을 밀반입해 투약한 혐의를 받는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의 장남이 2018년 9월 19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의 장남이 필로폰 투약 혐의로 체포된 다음 법원 구속영장 기각으로 풀려난 뒤에도 수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한 것으로 경찰 수사 결과 확인됐다.


10일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남 전 지사의 장남 남모(32) 씨를 지난 6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이날 밝혔다.


남 씨는 지난달 23일부터 같은 달 30일까지 용인시 기흥구와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 등지에서 수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남 씨는 SNS를 통해 이른바 '던지기'(특정 장소에 물건을 가져다 놓으면 찾아가는 방식) 수법으로 필로폰을 구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남 씨가 첫 범행을 한 지난달 23일 남 씨의 가족으로부터 "(남 씨가) 마약을 한 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그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이어 남 씨가 필로폰 투약을 한 여러 증거를 확보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지난달 25일 "현재까지 제출된 자료만으로는 구속의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하지만 구속에서 풀려난 남 씨는 귀가한 뒤 재차 필로폰에 손을 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 후 남 씨가 수회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했다"고 밝혔다. 다만 투약 일시 및 장소, 구체적인 횟수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남 씨는 지난 1월 펜타닐을 투약한 혐의로도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남 씨는 경남 창녕군에 있는 국립부곡병원에서 마약 관련 치료를 받다가 경찰에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펜타닐은 강한 마약성 진통제의 일종이다. 모르핀보다 50배 이상 중독성과 환각 효과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남 씨는 2018년에도 중국 베이징과 서울 강남구 자택 등에서 여러 차례 필로폰을 투약하거나 대마를 핀 혐의로 구속기소 돼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2014년에는 군 복무 시절 후임병들을 폭행·추행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기소 돼 군사법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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