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 야속한 오승환, '끝판대장'으로 돌아올까?

케이비리포트 2023. 4. 10.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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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 KBO리그 정규 시즌이 막이 올라 두 번째 주말이 지났다.

올 시즌 오승환은 3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1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6.00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0.940으로 세부 지표가 매우 부진하다.

 지난해 오승환은 31세이브를 기록했으나 블론 세이브는 7개로 리그 최다 1위였고 피OPS도 0.726으로 저조했다.

1982년생으로 만 40세 시즌을 치른 오승환도 피해갈 수 없는 '에이징 커브'가 왔다는 시선이 지배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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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하위권으로 추락한 삼성, 마무리 오승환 부활 절실해

[케이비리포트]

 1982년생으로 현역 최고령 투수인 삼성 오승환
ⓒ 삼성 라이온즈
 
2023 KBO리그 정규 시즌이 막이 올라 두 번째 주말이 지났다. 아직 시즌 극 초반에 불과하지만 전문가들의 전망이 어긋나는 부분도 엿보인다. 애초 하위권으로 전망되었던 NC 다이노스가 5승 3패 승률 0.625로 선전하며 두산 베어스와 공동 3위에 올라 의외다. 

하지만 NC와 더불어 '3약'으로 지목되었던 삼성 라이온즈가 9위, 한화 이글스가 10위로 추락해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출발부터 매우 저조하다. 삼성은 9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2-3으로 연장 10회 끝에 역전패해 주말 3연전 싹쓸이 패배를 당하며 4연패에 빠졌다. 삼성은 2승 5패 승률 0.286에 그치고 있다.

삼성은 전날인 8일 잠실 LG전이 매우 아쉬웠다. 0-1로 뒤진 9회초 1사 후 김성윤의 희생 플라이로 극적인 1-1 동점에 성공하자 9회말 마무리 투수 오승환을 올렸다. 그러나 오승환은 1사 후 김민성에게 볼넷을 내준 뒤 2사 후 오스틴에게 끝내기 우월 2루타를 맞았다. 삼성은 1-2로 패해 3연패에 빠졌다. 

※ 삼성 오승환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삼성 오승환 최근 5시즌 주요 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9일 경기에서 6회말 2-2 동점이 된 뒤 삼성은 8회말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하지만 연장전에 돌입해 경기가 종료될 때까지 끝내 오승환은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세이브 요건이 되기까지 마무리를 투입하지 않으려는 벤치의 의도로 읽힌다. 전날 패전을 기록한 오승환에 대한 배려일 수 있었다. 하지만 다른 각도에서 보면 오승환에 대한 기대치가 떨어져 있다고 풀이될 수도 있었다.

올 시즌 오승환은 3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1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6.00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0.940으로 세부 지표가 매우 부진하다. 특히 피장타율이 0.583으로 불만스럽다. 이닝당 평균 출루 허용을 나타내는 WHIP는 1.67로 역시 좋지 않다. 

오승환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지난해 144.7km/h에서 올해 143.2km/h로 무려 1.5km/h가 내려앉아 경쟁력이 사라졌다. 최근 KBO리그에서 140km/h대 후반의 패스트볼을 앞세우는 타 구단의 마무리와 비교하면 차이가 두드러진다. 8일 경기에도 오스틴에게 던진 144km/h의 패스트볼이 우익수 구자욱의 키를 훌쩍 넘어 끝내기 2루타가 되었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143.2km/h에 그치는 삼성 오승환?
ⓒ 삼성라이온즈
 
지난해 오승환은 31세이브를 기록했으나 블론 세이브는 7개로 리그 최다 1위였고 피OPS도 0.726으로 저조했다. 1982년생으로 만 40세 시즌을 치른 오승환도 피해갈 수 없는 '에이징 커브'가 왔다는 시선이 지배적이었다. 지난해 오승환의 연봉은 16억 원이었으나 올해는 백지위임 끝에 2억 원이 삭감된 14억 원에 계약했다. 

지난겨울 삼성은 박진만 감독이 새롭게 취임했으나 내부 FA 김상수(kt), 오선진(한화)이 이탈한 가운데 외부 FA 영입도 없었다. 따라서 올해 삼성은 새로운 사령탑의 취임 첫해 리빌딩을 선택해도 그다지 어색하지 않았을 것이다. 다소 시행착오를 경험하더라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오승환을 대신할 새로운 마무리의 발굴을 과감히 시도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박진만 감독은 만 41세 시즌을 맞이한 현역 최고령 투수 오승환을 여전히 마무리로서 변함없이 신뢰한 가운데 시즌을 맞이했다. 오승환이 '끝판대장'의 명성에 걸맞은 면모를 되찾아 삼성의 하위권 전망을 불식시키며 왕조 복원에 앞장설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벼랑 끝에서 탈출한 김동엽, 삼성 거포로 부활할까?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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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글: 이용선 /감수: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크리에이터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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