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오늘까지도 통신선 무응답

양낙규 2023. 4. 10.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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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0일 오전까지도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동서해 군 통신선 정기 통화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

이날 정부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오전 9시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군 통신선 업무 개시 통화를 받지 않았다.

북한이 통신선 모두 응답하지 않은 이유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해 10월에도 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채널에는 응답하지 않았는데 군 통신선에는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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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까지 남북공동연락사무소·군 통신선 무응답

북한이 10일 오전까지도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동서해 군 통신선 정기 통화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 지난 7일부터 4일째다. 기술적인 문제보다는 고의적으로 응답하고 있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날 정부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오전 9시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군 통신선 업무 개시 통화를 받지 않았다. 남북 간에 유선으로 연결된 직접적인 통신선은 두 가지다. 통일부는 평일 오전 9시 개시통화, 오후 5시 마감 통화를 진행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채널로 소통한다. 국방부는 매일 오전 9시 개시통화, 오후 4시 마감 통화를 하는 동서해 군 통신선을 사용한다.

북한이 통신선 모두 응답하지 않은 이유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정부 당국은 우리 측 구간 통신선 점검 결과 이상이 없었다는 점에 미뤄볼 때, 의도적인 응답 거부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기술적으로 문제가 발생했다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나 군 통신선 중 하나는 연결이 돼야 한다. 지난해 10월에도 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채널에는 응답하지 않았는데 군 통신선에는 응답했다. 당시 유선통신 특성상 태풍과 폭우 등 기상 상황에 따라 기술적으로 끊긴 것을 판단됐다.

하지만 이번엔 상황이 다르다. 의도적인 응답거부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2021년 8월에 남북 군통신선을 의도적으로 55일간 단절한 적이 있다. 당시 북한은 한미연합훈련인 한미연합 지휘소훈련(CCPT)에 대한 반발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부부장의 담화 직후부터 통신에 응답하지 않았다가, 2개월이 지난 뒤 김정은 위원장의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 직후 재가동했다.

이번 응답거부도 최근 진행된 전구급 한미연합훈련 ‘자유의 방패’와 ‘전사의 방패’ 연합기동훈련(FTX), 미 해군 니미츠급 항공모함 니미츠함을 필두로 한 항모강습단 전개에 대한 반발일 가능성이 크다. 북한인권보고서 공개와 유엔 인권이사회의 북한인권결의 채택도 한 몫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대학원대 양무진 교수는 "한미연합훈련에 이어 우리 측의 대북인권압박과 개성공단 차량의 불법 운행문제 제기,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사무처의 폐쇄 움직임에 대한 반발로 통신에 응답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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