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홈런왕' 저지, 시즌 첫 멀티포...9G서 4HR

안희수 2023. 4. 10.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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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 홈런왕' 애런 저지(31)가 2023시즌 처음으로 멀티홈런을 기록했다. 

저지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 경기에 2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2홈런) 2타점을 기록하며 소속팀 뉴욕 양키스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1회 초 첫 타석부터 깔끔한 좌전 안타를 친 저지는 0-0이었던 3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투수 타일러 웰스의 시속 152㎞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밀어쳐 중월 홈런을 때려냈다. 양키스가 4-2, 2점 차 추격을 허용했던 8회 초에는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불펜 투수 로건 길라스피의 직구를 때려내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시즌 4호포이자 양키스가 3점 차로 앞서는 홈런이었다. 

양키스는 이후 8회 말 수비에서 1점을 내줬지만, 9회 말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투수 클레이 홈스가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 시즌 6승(3패)째를 따냈다.  

저지는 지난 시즌 62홈런을 치며, 이 부문 타이틀을 거머쥐고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리그 대표 거포다. FA(자유계약선수) 자격 취득을 앞두고 가치를 높였고, 지난겨울 원소속팀 양키스와 기간 9년, 총액 3억 6000만 달러(약 4750억원)에 계약했다. 올 시즌 9경기 만에 홈런 4개를 치며 이름값·몸값을 해내고 있다.  

안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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