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바닥 쳤나…10명 중 6명 ‘아직 아니다’

김민영 2023. 4. 10.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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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집값 바닥론에 대한 논쟁이 뜨거운 가운데 10명 중 6명은 집값이 더 떨어질 것이라고 응답한 조사 결과가 나왔다.

10일 직방이 자사 앱 이용자 1931명을 대상으로 지금 집값 상태에 대한 의견을 확인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진행 결과에 따르면 총응답자 중 58.5%는 '아직 바닥 아니다. 더 떨어질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응답자 10명 중 6명은 지금 집값이 바닥이 아닌, 가격이 더 내려갈 것이라고 예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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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아파트 거래량 다소 증가
‘집값 바닥이다’ 41.5% vs ‘집값 바닥 아직 아니다’ 58.5%
2025년 이후 반등할 것 44.7%

최근 집값 바닥론에 대한 논쟁이 뜨거운 가운데 10명 중 6명은 집값이 더 떨어질 것이라고 응답한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작년 말보다 아파트 거래량이 늘었지만, 예년 평균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았고 여전히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어 다수가 바닥이 아니라고 본 셈이다. 이에 따라 집값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내 집 마련을 준비하는 수요자라면 전체 시장 움직임보다는 개별 단지 매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0일 직방이 자사 앱 이용자 1931명을 대상으로 지금 집값 상태에 대한 의견을 확인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진행 결과에 따르면 총응답자 중 58.5%는 ‘아직 바닥 아니다. 더 떨어질 것 같다’라고 답했다. 반면 ‘바닥이다. 곧 오르거나 보합일 것이다’로 생각하는 응답자는 41.5%로 조사됐다. 응답자 10명 중 6명은 지금 집값이 바닥이 아닌, 가격이 더 내려갈 것이라고 예상한 것이다. 세부적으로는 지금 바닥이라고 보는 응답자 중 ‘이제 오를 것 같다(상승)’고 보는 의견은 14.9%, ‘바닥이지만 아직 오를 것 같진 않다(보합)’ 의견은 26.6%로 나타났다.

집값이 아직 바닥이 아니라는 이유로는 ‘최근 1~2년 내 올랐던 가격 상승분이 덜 하락돼서’가 24.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전반적으로 경기가 안 좋아서(22.7%) ▲미분양 적체, 분양시장 저조 등의 분위기 영향으로(21.5%) ▲금리가 계속 오를 것 같아서(19.6%) ▲매물 사려는 매수세보다 팔려는 매도 움직임이 더 많아서(10.1%) 등의 순이었다.

반면 집값이 바닥이고 이제 오를 것 같다고 답한 이유로는 ‘급매물 거래가 늘고 매물 소진되어서’가 28.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집값이 최고점 대비 떨어질 만큼 떨어져서(24.0%) ▲금리 인상 완화되는 기조여서(23.3%) ▲매물 호가, 실거래가격 올라서(13.2%) ▲정부 규제 완화 영향 때문에(10.4%) 순으로 나타났다.

지금 집값이 바닥이지만 아직 오를 것 같진 않다고 답한 이유로는 ‘향후 금리 변동에 따른 관망세가 커져서’(40.1%)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어 ▲급매물 거래 후 매도, 매수 간 관망세가 이어져서(36.4%) ▲매물거래, 가격 상승이 일부 지역, 단지에 국한된 현상이어서(23.5%) 순으로 응답이 많았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집값이 언제 반등할지에 대한 예상 시기를 물은 질문에는 ‘2025년 이후’가 44.7%로 가장 많았다. ▲2024년(33.9%) ▲2023년 4분기(13.6%) ▲2023년 3분기(5.8%) ▲2023년 2분기(2.0%) 순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8명이 올해보다는 내년이나 내년 이후에 집값이 상승 반등할 것이라고 본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최근 시장 흐름이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는 아직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부 지역과 단지에서는 급매물 거래 후 가격 반등 움직임을 보이는 곳도 있어 내 집 마련 수요자라면 전체 시장 흐름보다는 개별단지 가격 수준을 주시해야 한다고 직방은 조언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내 집 마련을 준비하는 수요자들이라면 전체 시장 움직임보다는 개별적으로 출시된 매물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겠다"면서 "가격이 최고점 대비 현재 어느 정도 수준으로 조정됐는지, 대출에 큰 변수가 될 금리 변동 기조가 어떨지, 최근 변경된 규제 완화 내용 등이 매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등을 함께 고려하면서 매수 타이밍을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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