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달맞이길 카페 이례적인 ‘오픈런’ 이유는

부산의 한 커피점에서 이례적인 ‘오픈런(가게가 열기 전 줄을 서서 기다리는 행동)’이 발생했다. 유명 게임의 희귀 굿즈를 구입하기 위해서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지난 8일 부산 달맞이길에 위치한 이디야커피는 오픈 4시간 전인 새벽 5시부터 수십명의 방문객이 줄을 섰다. 게임사 스마일게이트RPG가 서비스하는 온라인 게임 ‘로스트아크’의 컬래버레이션 한정 상품을 얻기 위해서다.

‘모로코 in 부산 팝업 스토어’란 명칭의 이번 컬래버레이션 행사는 게임 마니아들 사이에서 “오픈런 결의”의 대상이 됐다. 로스트아크 게임 내 인기 캐릭터 ‘모코코’ 한정 굿즈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게임사에 따르면 부채, 포스터, 엽서, 스티커 등의 모코코 굿즈를 방문객에게 선착순으로 지급하고 키보드용 키캡 세트 2종, 휴대폰 케이스, 무선 이어폰 케이스, 스마트톡 등을 한정 판매한다.

오픈런 행렬은 전날 저녁부터 시작됐다. 대기열 가장 앞에 선 이용자는 무려 오픈 14시간 전인 7일 오후 7시 가게 앞을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디야커피 부산 달맞이점은 이번 행사에 맞춰 모코코 테마로 새단장했다. 스마일게이트에 따르면 8일 오전 9시에 오픈한 팝업 스토어는 오픈 당일 오전에만 약 3000명이 넘는 이용자들이 방문한 것으로 추산된다.

스마일게이트RPG와 이디야커피는 인파가 몰릴 것을 대비해 안전사고 방지 차원에서 부산 해운대 경찰서에 사전 협조를 요청했다. 실제 경찰은 수시로 현장 안전 점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문객들은 대형 모코코 조형물과 각종 장식물로 꾸며진 포토존에서 사진을 촬영하고 찍은 사진을 바로 인화할 수 있는 포토 부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곳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이디야커피 특별 메뉴와 모코코 굿즈샵도 선보였다. 굿즈샵에서는 키보드용 키캡 세트 2종과 휴대폰 케이스, 무선 이어폰 케이스, 스마트톡 등 새롭게 제작된 다양한 상품이 한정 판매된다.

방문 인증샷을 SNS에 남기면 무선 이어폰 케이스가 포함된 ‘해피데이 디지털 패키지’ 모코코 디오라마 피규어 등을 추첨을 통해 선물한다.

이번 협업은 다음달 7일까지 약 한달간 운영한다.

스마일게이트RPG가 8일 이디야커피와 협업을 통해 부산 달맞이길에 오픈한 ‘모코코 in 부산 팝업 스토어’에 방문객들이 입장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 제공

방문객들이 1층에 준비된 포토존을 이용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 제공

방문객이 로스트아크의 마스코트 ‘모코코’와 ‘코니’를 테마로 제작된 굿즈를 살펴보고 있다. 굿즈는 팝업 스토어에서만 한정 판매된다. 스마일게이트 제공

팝업 스토어 2층 입구에 조성된 캐릭터 존 모습. 스마일게이트 제공

방문객이 로스트아크의 마스코트 ‘모코코’와 ‘코니’로 꾸며진 포토존에서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 제공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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