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을 '고독한 에이스'로 만든 동료들… 한템포씩 늦는 움직임

허인회 기자 2023. 4. 10.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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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마요르카)이 공을 잡고 있을 때 동료 선수들은 더 빨리 움직여줄 필요가 있다.

이강인이 공을 잡기 시작하면 상대 선수들도 바짝 긴장하기 시작했다.

이강인이 수비진을 향해 과감한 돌파를 시도할 때 도와주러 오는 선수들이 한템포씩 늦었다.

결국 이강인은 공을 혼자 처리해야 하는 상황으로 몰려 크로스도 부정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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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마요르카).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이강인(마요르카)이 공을 잡고 있을 때 동료 선수들은 더 빨리 움직여줄 필요가 있다. 고립되는 상황이 자주 발생했다.


9일 오후(한국시간) 스페인 바야돌리드의 에스타디오 무니시팔 호세 소리야에서 2022-2023 스페인 라리가 28라운드를 가진 마요르카가 바야돌리드와 3-3으로 비겼다.


이번 시즌 마요르카의 에이스로 성장한 이강인은 변함 없이 선발 출격해 후반 40분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전반 23분 수준 높은 개인기를 연속으로 쓰며 감탄을 자아냈다. 실전에서 쓰기 어려운 '마르세유턴'을 2회나 선보였다. 수비 진영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공을 밟고 빙글 돌면서 상대 선수를 벗겨냈다. 바로 다른 선수가 붙자 다시 한번 공을 가진 채 몸을 재빠르게 돌렸다.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였다. 현지 중계사는 경기가 잠깐 중단된 틈을 타 해당 장면을 리플레이로 송출했다.


이강인이 공을 잡기 시작하면 상대 선수들도 바짝 긴장하기 시작했다. 장점인 드리블을 빨리 차단해야 위험한 상황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마요르카가 이를 잘 활용하면 좋은 기회를 노려볼 수도 있었다. 이강인에게 시선이 집중된 사이 다른 동료들이 공을 이어받아 상대적으로 수비가 허술한 공간을 파고드는 방식이 가능하다. 이강인의 또 다른 장점 중 하나가 허를 찌르는 킬패스다.


이강인(마요르카). 게티이미지코리아

하지만 동료 선수들의 움직임은 계속 지체됐다. 이강인이 수비진을 향해 과감한 돌파를 시도할 때 도와주러 오는 선수들이 한템포씩 늦었다. 전반 추가시간 이강인은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공을 끝까지 지켜낸 뒤 경기장 좌측으로 돌파했다. 수비수를 벗겨낼 때마다 더 많은 선수들이 압박했는데 동료들은 뒤늦게 따라왔다. 결국 이강인은 공을 혼자 처리해야 하는 상황으로 몰려 크로스도 부정확했다.


후반 7분에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다. 이번에는 경기장 우측에서 이강인이 수비수를 일대일로 상대했다. 끈질기게 쫓아온 수비수의 가랑이 사이로 공을 빼내며 빠져나왔으나 이번에도 줄 곳이 마땅치 않았다. 이강인은 파울을 유도해 프리킥을 따냈다. 이후 오른쪽 풀백인 파블로 파메오가 쇄도했다.


이강인은 드리블을 시도할 때 파울을 유도하거나 크로스를 올리거나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 계속 내몰렸다. 비교적 정적인 상황에서 패스를 주고받는 연계플레이는 잘 이뤄졌으나 템포를 올려야 하는 상황에선 선수들의 판단이 아쉬웠다. 마요르카는 현재 리그 6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 중이다. 상황에 대한 판단을 향상시켜야 부진에서도 빠져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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