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특별시' 대전, 축구의 봄이 다시 찾아왔다 [IS 포커스]
김명석 2023. 4. 10. 07:01
[봄 찾아온 대전하나시티즌 ①]
2020년 하나금융그룹 인수로 재창단
국가대표급 선수 보강 등 대대적 투자
선수 연봉·구단 시설 등에도 전폭 지원
경기력·성적 잡아 홈 관중 수도 '급증'
엄청난 관중 열기에 흥미진진한 경기력, 이를 뒷받침하는 모기업 하나금융그룹의 투자와 지원까지. 잊혔던 ‘축구특별시’ 대전에 다시 축구의 봄이 찾아왔다.
지난 1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던 대전하나시티즌과 FC서울의 경기. 이날 경기장엔 1만 5793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개막전 특수’가 더해진 1라운드 강원FC전 1만 7615명에 버금가는 관중 수였다. K리그2(2부)에 속했던 지난 시즌 대전의 총 관중수가 4만 5411명, 경기당 평균 2271명이었음을 돌아보면 엄청난 상승폭이다. 올 시즌 홈 3경기 관중 수가 벌써 4만 2069명, 3경기 만에 지난 시즌 총 관중수에 육박하는 관중이 대전 홈구장을 찾았다.
열기는 고스란히 경기장 안에서 느껴졌다. 예매가 쉽지 않을 정도가 된 서포터스석은 일찌감치 만원을 이뤘고, 일반석에도 많은 관중이 들어찼다. 서울 원정 팬들까지 더해 경기 내내 뜨거운 응원전이 펼쳐졌다.
관중 열기에 선수들은 경기력으로 답했다. 전반 14분과 20분 만에 연속골을 터뜨렸고, 2-2로 맞서던 후반 43분엔 마사(일본)의 극적인 결승골까지 터졌다. 경기장 분위기는 A매치를 방불케 할 정도로 열광의 도가니가 됐다.
경기가 끝나고도 경기장 분위기는 ‘축제’였다. 흥미진진했던 경기에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팬들저마다 경기력을 극찬하는 분위기였다. 선수들도 버스에 오르기 전 직접 팬서비스를 하며 추억을 안겼다.
대전은 개막 5경기에서 3승 2무로 승격팀 돌풍을 이어갔다. 탄탄한 경기력, 좋은 성적은 많은 팬들이 경기장으로 향하게 만드는 힘이 됐다. 많은 팬이 모이자 이게 다시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되는 선순환으로 이어졌다. 이민성 대전 감독은 “팬들의 성원과 관심이 선수들에게 크게 와닿는다. 선수들도 이런 분위기를 느끼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배경엔 단연 모기업 하나금융그룹의 끊임없는 지원과 과감한 투자가 있다. 과거 대전은 시민구단의 한계 탓에 선수단 구성이나 지원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성적 하락과 팬들의 외면이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2020년 하나금융그룹 인수해 기업 구단으로 재창단된 뒤 비로소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대대적인 투자를 공언하면서 K리그 판도를 흔들 것이라는 기대도 컸다.
대전은 차근차근 전력을 보강해 나가며 승격의 문을 두드렸다. 현재 팀 전력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유럽파 출신 서영재를 비롯해 이진현, 마사, 레안드로(브라질) 등은 전력을 보강해 나가는 과정에서 영입된 이들이다. 특히 지난해엔 조유민과 주세종 등 국가대표급 전력들까지 품었다.
선수 영입에 대한 투자뿐만 아니라 대우도 달라졌다. 시민구단 마지막 시즌이었던 2019년 대전의 선수단 연봉 총액은 약 26억원이었지만 지난 시즌엔 약 88억원, K리그2 1위는 물론 K리그1에서도 중위권 수준이 됐다.
인프라 부분도 확실히 달라졌다. 인공채광기를 들여오는 등 직접 경기장 잔디 등 시설을 관리하고 있다.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구단 차원에서 환경을 조성해주고 있는 것이다. ESG 경영을 추구하는 그룹 방침에 따라 소상공인 지원이나 기부 등 지역사회 공헌으로 시민들에게도 다가서려 노력하고 있다.
구단주인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관심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들이기도 하다. 그는 올 시즌 홈 3경기 중 벌써 2경기나 직접 찾을 정도로 구단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 구단에 대한 지원뿐만 아니라 팬들과 직접 소통할 만큼 구단 지원에 힘을 쓰고 있다는 게 구단 안팎 관계자들의 공통된 전언이다.
함 회장은 지난 홈 개막전 당시 “대전하나시티즌이 아시아 최고의 명문 구단으로 성장하고, 대전시가 축구특별시로 발돋움하는 데 하나금융그룹이 앞장서서 지원하고 함께 하겠다”고 말해 팬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
김명석 기자
2020년 하나금융그룹 인수로 재창단
국가대표급 선수 보강 등 대대적 투자
선수 연봉·구단 시설 등에도 전폭 지원
경기력·성적 잡아 홈 관중 수도 '급증'
엄청난 관중 열기에 흥미진진한 경기력, 이를 뒷받침하는 모기업 하나금융그룹의 투자와 지원까지. 잊혔던 ‘축구특별시’ 대전에 다시 축구의 봄이 찾아왔다.
지난 1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던 대전하나시티즌과 FC서울의 경기. 이날 경기장엔 1만 5793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개막전 특수’가 더해진 1라운드 강원FC전 1만 7615명에 버금가는 관중 수였다. K리그2(2부)에 속했던 지난 시즌 대전의 총 관중수가 4만 5411명, 경기당 평균 2271명이었음을 돌아보면 엄청난 상승폭이다. 올 시즌 홈 3경기 관중 수가 벌써 4만 2069명, 3경기 만에 지난 시즌 총 관중수에 육박하는 관중이 대전 홈구장을 찾았다.
열기는 고스란히 경기장 안에서 느껴졌다. 예매가 쉽지 않을 정도가 된 서포터스석은 일찌감치 만원을 이뤘고, 일반석에도 많은 관중이 들어찼다. 서울 원정 팬들까지 더해 경기 내내 뜨거운 응원전이 펼쳐졌다.
관중 열기에 선수들은 경기력으로 답했다. 전반 14분과 20분 만에 연속골을 터뜨렸고, 2-2로 맞서던 후반 43분엔 마사(일본)의 극적인 결승골까지 터졌다. 경기장 분위기는 A매치를 방불케 할 정도로 열광의 도가니가 됐다.
경기가 끝나고도 경기장 분위기는 ‘축제’였다. 흥미진진했던 경기에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팬들저마다 경기력을 극찬하는 분위기였다. 선수들도 버스에 오르기 전 직접 팬서비스를 하며 추억을 안겼다.
대전은 개막 5경기에서 3승 2무로 승격팀 돌풍을 이어갔다. 탄탄한 경기력, 좋은 성적은 많은 팬들이 경기장으로 향하게 만드는 힘이 됐다. 많은 팬이 모이자 이게 다시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되는 선순환으로 이어졌다. 이민성 대전 감독은 “팬들의 성원과 관심이 선수들에게 크게 와닿는다. 선수들도 이런 분위기를 느끼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배경엔 단연 모기업 하나금융그룹의 끊임없는 지원과 과감한 투자가 있다. 과거 대전은 시민구단의 한계 탓에 선수단 구성이나 지원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성적 하락과 팬들의 외면이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2020년 하나금융그룹 인수해 기업 구단으로 재창단된 뒤 비로소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대대적인 투자를 공언하면서 K리그 판도를 흔들 것이라는 기대도 컸다.
대전은 차근차근 전력을 보강해 나가며 승격의 문을 두드렸다. 현재 팀 전력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유럽파 출신 서영재를 비롯해 이진현, 마사, 레안드로(브라질) 등은 전력을 보강해 나가는 과정에서 영입된 이들이다. 특히 지난해엔 조유민과 주세종 등 국가대표급 전력들까지 품었다.
선수 영입에 대한 투자뿐만 아니라 대우도 달라졌다. 시민구단 마지막 시즌이었던 2019년 대전의 선수단 연봉 총액은 약 26억원이었지만 지난 시즌엔 약 88억원, K리그2 1위는 물론 K리그1에서도 중위권 수준이 됐다.
인프라 부분도 확실히 달라졌다. 인공채광기를 들여오는 등 직접 경기장 잔디 등 시설을 관리하고 있다.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구단 차원에서 환경을 조성해주고 있는 것이다. ESG 경영을 추구하는 그룹 방침에 따라 소상공인 지원이나 기부 등 지역사회 공헌으로 시민들에게도 다가서려 노력하고 있다.
구단주인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관심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들이기도 하다. 그는 올 시즌 홈 3경기 중 벌써 2경기나 직접 찾을 정도로 구단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 구단에 대한 지원뿐만 아니라 팬들과 직접 소통할 만큼 구단 지원에 힘을 쓰고 있다는 게 구단 안팎 관계자들의 공통된 전언이다.
함 회장은 지난 홈 개막전 당시 “대전하나시티즌이 아시아 최고의 명문 구단으로 성장하고, 대전시가 축구특별시로 발돋움하는 데 하나금융그룹이 앞장서서 지원하고 함께 하겠다”고 말해 팬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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