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시선] “팬 소통 활발”...우리 ‘군백기’가 달라졌어요
지승훈 2023. 4. 10. 06:19
그룹 방탄소년단의 멤버 진에 이어 제이홉도 입대를 앞두고 있다. K팝 글로벌 영향력의 중심인 그들의 ‘군백기’(군대+공백기)는 대중문화 산업, 그리고 아티스트 본인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
전세계적으로 최정상급 스타가 된 방탄소년단도 예외는 아니었다. 미국 음악 시장에서의 호성적, UN 연설, 해외 유명 아티스트들과의 협업까지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인 방탄소년단의 입대에 아쉬움을 토로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하지만 대중문화인 병역 의무에 대한 개정안은 없었고 병무청은 어김없이 그들을 불러 모았다.
앞서 1990년대 최고 인기 스타였던 스티브 유(유승준)는 병역 의무에 대한 약속을 져버리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한국 입국 금지가 됐다. 또 의경 복무 중 대마초 흡연 혐의를 받은 탑(빅뱅) 등 부정적 영향의 사태들이 빈번히 벌어지면서 남성 가수들의 입대 여부는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하지만 현재 군대는 거부감이 크게 줄었다. 복무일 수는 육군 기준 18개월에 불과하며 군 생활 역시 휴대폰 사용 등 군 장병의 편의를 보장하는 수준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처럼 비교적 짧아진 군백기는 연예 활동 유지에 청신호가 됐다. 소속사 측은 다양한 콘텐츠들을 사전 제작하거나 입대 전 팬들과의 소통을 활발히 하며 아티스트의 빈 자리를 최소화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더 나아가 아티스트들 역시 군필자가 된 이후 더 활발하고 안정적인 활동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앞서 그룹 슈퍼주니어는 많은 멤버수 탓에 10년이라는 긴 군백기를 가졌다. 이후 멤버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활발한 예능과 가수 활동을 병행, 팀을 넘어 개인적 상품 가치를 높이기도 했다. 이렇듯 아이돌의 군백기는 성공적인 ‘쉼’과 ‘재정비’의 시간이 됐고 이는 입대를 앞둔 후배들에게 좋은 영향으로 남았다. 방탄소년단의 행보만 살펴봐도 멤버 지민의 빌보드 ‘핫 100’ 1위 기록은 팀으로나 개인으로나 그들의 인기가 군 입대로 무너지지 않음을 방증하고 있다.
김도헌 대중문화평론가는 “입대를 통해 남자 연예인들은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오히려 이미지 더 좋아져서 나오는 게 대다수다”라고 말했다. 실제 과거에는 군 입대가 피해야 하는 시간으로만 생각됐다면 지금은 오히려 ‘때가 됐으니 얼른 다녀와라’ 식으로 소속사 입장에서 미리 로드맵을 짜주는 경향도 있다. 그 만큼 군백기는 가수와 기획사들에 능동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간이라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일간스포츠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손흥민 100호골 비하인드 스토리 "슈팅 생각 없었는데…"
- ‘이혼소동’ 진화, 방콕서 최고급 호캉스...‘함소원♥’은 어디에?
- “‘감히 나랑 똑같은 숍을 다녀?” KBS 출신 이혜성, 선배 갑질 폭로 (‘집사부일체’)
- 이승기♥이다인, “일주일에 5번은 해라” 이순재 돌발 주례에 ‘진땀’
- 임영웅·영웅시대, 곳곳에 미담까지…K리그 팬들도 녹였다
- [IS 수원] ‘임영웅 효과’ 본 이민성 감독 “조유민에게 티아라 부르자고 했는데…”
- ‘미우새’ 이상민, 소개팅女에 킹크랩 플렉스..70억 빚 청산 맞네
- 정은표, 모친상 8개월만에 부친상…“폐암 말기 모르고 가셨다”
- ‘박수홍♥’ 김다예, 가짜 뉴스에 분노 “지옥 같은 무한 반복”
- [줌인] ‘윤식당’에는 있고, ‘서진이네’는 없는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