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채 하락·기준금리 동결 전망…카드론·리볼빙 한숨 돌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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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캐피탈사 등 여신금융업권의 자금조달 방법인 여전채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 대형 카드사 관계자는 "기준금리 상승세도 주춤해진 만큼 당분간 여전채 금리가 안정되면서 시차를 두고 카드론이나 리볼빙 같은 상품 금리도 내려갈 것"이라며 "다만 대외적으로 은행 중심으로 금융권 불확실성이 남아있고, 금융당국이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로 여전채를 매입하는 효과가 언제까지 갈지도 변수로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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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차 두고 카드론·리볼빙에 반영
카드사, 캐피탈사 등 여신금융업권의 자금조달 방법인 여전채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기준금리도 동결이 예상되면서 서민들의 급전 창구였던 카드론, 리볼빙 등의 금리도 조만간 잦아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여신금융전문채(AA+, 3년물) 금리는 지난 5일 기준 3.931%를 기록했다. 지난달 중순 이후 3% 후반대를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24일에는 3.804%까지 내려갔다. 지난해 6월 초 이후 약 9개월 만에 3%대에 안착하는 분위기다. 채권시장이 경색되면서 지난해 11월 초 6.088%까지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2%포인트 넘게 하락했다.
채권시장에 영향을 끼치는 기준금리 역시 이달 11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쳐진다. 아시아경제가 국내외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은행 및 경제연구소 연구원 21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전원이 이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3.5%로 동결될 것이라고 답했다. 당분간 여전채 금리가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때문에 여전채를 기반으로 금리가 결정되는 서민들의 급전창구인 카드론, 리볼빙 금리가 다소 내려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시장금리가 실제 상품 금리에 반영되기까지 1~3개월 가량의 시차가 있는 만큼 지금이 고점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국내 전업 카드사 7곳(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우리·하나카드)의 지난달 리볼빙 금리는 15.59~18.48%다. 법정 최고금리인 20%에 육박한다. 리볼빙은 신용카드 대금을 일부만 결제하고 최대 90%까지 연체 기록 없이 다음 달로 이월할 수 있는 서비스다. 카드론 금리는 이미 낮아지기 시작했다. 지난해 하반기 평균 16%를 웃돌았지만 지난 2월말 기준 13.51~14.91% 수준으로 내려왔다.
한 대형 카드사 관계자는 "기준금리 상승세도 주춤해진 만큼 당분간 여전채 금리가 안정되면서 시차를 두고 카드론이나 리볼빙 같은 상품 금리도 내려갈 것"이라며 "다만 대외적으로 은행 중심으로 금융권 불확실성이 남아있고, 금융당국이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로 여전채를 매입하는 효과가 언제까지 갈지도 변수로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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