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바퀴 달린 컴퓨터’… 소프트웨어 전쟁에 사활 걸었다

이용상 2023. 4. 10. 06: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6일 소프트웨어 관련 기업 17개사와 연합체를 꾸렸다.

'SDV(소프트웨어 기반 차량) 전쟁'을 치루기 위해서다.

다른 완성차 기업들도 소프트웨어 기술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 회사를 통해 차량용 소프트웨어 '아린'을 독자 개발 중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자율주행차 컴퓨터그래픽(CG).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6일 소프트웨어 관련 기업 17개사와 연합체를 꾸렸다. ‘SDV(소프트웨어 기반 차량) 전쟁’을 치루기 위해서다. 바로 전날엔 송호성 기아 사장이 ‘2023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SDV 체제 구축에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 지난달엔 장재훈 현대차 사장이 주주총회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회사 전반의 시스템을 전환하겠다”고 선언했다. 현대차그룹의 SDV 광폭 횡보가 시작된 거다.

현대차그룹과 소프트웨어 관련 기업 관계자들이 지난 6일 소프트웨어 개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글로벌 완성차 업체는 말 그대로 SDV 전쟁 중이다. 자동차가 ‘바퀴 달린 컴퓨터’가 되면서 소프트웨어 기술력이 자동차의 가치를 결정하는 시대가 됐기 때문이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 성능 개선이나 리콜 수리까지 가능해 비용도 큰 폭으로 줄일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모든 차종을 SDV로 바꿀 계획이다. 2030년까지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에 18조원을 투자한다. 선봉엔 지난해 인수한 자율주행 기업 포티투닷(42dot)이 섰다. 최근 설립한 ‘글로벌 소프트웨어 센터(GSC)’도 포티투닷이 구심점이다.

다른 완성차 기업들도 소프트웨어 기술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자율주행이 상용화되면 차량이 아니라 소프트웨어를 팔아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도 있다. 테슬라를 비롯해 다른 완성차 업체도 소프트웨어로 돈을 벌겠다는 의지를 공공연하게 내비치고 있다.

포드는 지난달에 자율주행 자회사 ‘라티튜드AI’를 출범했다. 운전대를 잡지 않고(핸즈프리) 차량 운행이 가능한 주행 보조 시스템 개발에 집중한다. 폭스바겐은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를 위해 설립한 자회사 카리아드에 2026년까지 직원 1만명을 충원하고 300억 유로(약 43조1472억원)를 투자한다. 지난해에는 자동차 소프트웨어 업체 트레이스트로닉과 합작해 ‘네오크스’도 설립했다. 차량전자제어장치와 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통합해 성능을 테스트하는 업체다.

GM은 2016년 자율주행 기술 개발 회사인 ‘크루즈’를 인수해 자회사로 두고 있다. 크루즈는 2020년에 로보택시 ‘오리진’을 공개했다. 자율주행 레벨 최고 단계인 레벨5(운전자 없는 완전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했다. 스텔란티스그룹은 지난해 자율주행 기술 개발 업체인 ‘AI모티브’를 인수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미국의 AI·자율주행·GPU기업인 엔비디아와 SDV 차량을 공동개발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미래차 전환에 느리다는 평가를 받는 일본 완성차 업체도 차량 소프트웨어 분야는 착실히 준비해왔다. 도요타는 2018년 소프트웨어 부문 자회사인 ‘우븐플래닛홀딩스’를 설립했다. 이 회사를 통해 차량용 소프트웨어 ‘아린’을 독자 개발 중이다. 2025년까지 실용화가 목표다. 혼다는 소니와 합작법인 ‘소니·혼다 모빌리티’를 만들었다. 소니의 소프트웨어와 IT 기술을 전기차에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