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가 되고 싶은 한선수, 세터 최초 MVP 아닌 4연패가 탐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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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타가 공인하는 대한민국 No.1 세터 한선수에게 3년 연속 통합우승과 트레블로는 부족했다.
남자부 역대 두 번째 3년 연속 통합우승과 트레블(컵대회 우승-정규리그 1위-챔피언 결정전 우승)의 역사를 썼다.
다만 삼성화재가 통합 3연패(2011-2014)와 트레블(2009-2010 시즌)의 역사를 선점했기 때문에 V리그 역사상 최초의 통합 4연패는 대한항공에 이름을 새겨야 한다는 게 한선수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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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자타가 공인하는 대한민국 No.1 세터 한선수에게 3년 연속 통합우승과 트레블로는 부족했다. V리그 역사의 두 번째가 아닌 최초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는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지난 3일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현대캐피탈을 꺾고 3년 연속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1, 2세트를 먼저 내주면서 4차전까지 승부가 이어지는 듯 보였지만 한선수의 지휘 아래 전열을 재정비한 뒤 3, 4, 5세트를 내리 따내며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대한항공은 이번 우승으로 2020년대 남자 배구 최강자로 우뚝 섰다. 남자부 역대 두 번째 3년 연속 통합우승과 트레블(컵대회 우승-정규리그 1위-챔피언 결정전 우승)의 역사를 썼다.
챔피언 결정전 MVP는 예상대로 한선수였다. 한선수는 대한항공이 첫 챔피언 결정전 왕좌에 올랐던 2017-2018 시즌 챔피언 결정전 MVP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로 봄배구의 가장 높은 무대에서 별이 됐다.
한선수는 우승 직후 눈시울이 붉어진 모습으로 공식 인터뷰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벌써 네 번째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맛보고 있지만 이번 우승의 의미는 또 색다르게 느껴진 듯 보였다.
한선수는 "나이가 든 것 같다. 어떻게 내 선수 생활을 마무리해야 할까 생각을 많이 하면서 매년 최선을 다하고 있다. 내가 이렇게 배구를 할 수 있다는 데 감사하면서 뛰는 중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선수의 다음 목표는 벌써부터 정해졌다. 우승 직후 4년 연속 통합우승의 새 역사를 쓰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2023-2024 시즌을 바라보고 있다.
3년 연속 통합우승과 트레블은 분명 엄청난 성과다. 다만 삼성화재가 통합 3연패(2011-2014)와 트레블(2009-2010 시즌)의 역사를 선점했기 때문에 V리그 역사상 최초의 통합 4연패는 대한항공에 이름을 새겨야 한다는 게 한선수의 생각이다.
한선수는 "선수 생활의 남은 목표를 많이 생각하는데 뛸 수 있는 한 최대한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면서 "(이제부터) 제일 처음 목표로 하려고 하는 건 4년 연속 우승이다. 이걸 먼저 이루고 다음을 생각하다. 이건 최초니까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강하게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반면 V리그 최초의 세터 포지션 정규리그 MVP는 크게 의식하지 않고 있다. MVP 트로피보다는 우승 트로피가 자신에게 더 크고 중요한 가치가 있다는 입장이다.
한선수는 "상을 받으면 좋다. 그런데 나는 상을 생각하고 시즌에 들어간 적이 없고 이 부분을 생각할 여유도 없었다"며 "지금은 그냥 뛰는 게 좋고 우승보다 더 좋은 게 없다. 상에 대한 욕심은 가지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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