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한강 뷰는 ‘합격’… 아라뱃길 볼거리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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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서울항 및 서해뱃길 조성 사업의 1단계인 여의도 선착장 조성 사업 시작과 함께 여의도 선착장부터 경인아라뱃길(아라인천여객터미널)까지 구간을 공개했다.
서울시는 한강에서 아라뱃길 운항에 필요한 기반시설 확충 및 선박 운항을 활성화하기 위해 여의도한강공원 내 신규 선착장을 조성한다고 9일 밝혔다.
오후 1시쯤 출항한 배는 동쪽으로 움직여 마포대교를 지나 10여분 정도 서울항 및 여의도 신규 선착장 예정지를 둘러본 뒤 회항해 아라뱃길을 향해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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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서울항 및 서해뱃길 조성 사업의 1단계인 여의도 선착장 조성 사업 시작과 함께 여의도 선착장부터 경인아라뱃길(아라인천여객터미널)까지 구간을 공개했다. 서울 한강 경관이나 경기 김포 일대의 아라 한강갑문은 충분히 관광 콘텐츠로서 경쟁력이 있어 보였다. 다만 경인아라뱃길 일대는 볼거리가 마땅치 않아 시의 고민이 필요해 보였다.
서울시는 한강에서 아라뱃길 운항에 필요한 기반시설 확충 및 선박 운항을 활성화하기 위해 여의도한강공원 내 신규 선착장을 조성한다고 9일 밝혔다. 신규 선착장은 마포대교 남단과 여의나루역 사이에 만들어질 예정이다. 시는 신규 선착장 완공 후인 내년 2~3월부터 본격적으로 여의도 선착장~아라김포여객터미널~아라인천여객터미널 구간에서 여객선을 연 150회 이상 운행할 계획이다. 시는 서울항이 조성되면 육상관광과의 연계를 통해 크루즈를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앞서 지난 6일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강르네상스호를 이용해 서강대교 남측 관공선 선착장에서 경인아라뱃길을 운항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오후 1시쯤 출항한 배는 동쪽으로 움직여 마포대교를 지나 10여분 정도 서울항 및 여의도 신규 선착장 예정지를 둘러본 뒤 회항해 아라뱃길을 향해 출발했다.
배 위에서 360도로 탁 트인 서울시의 경관을 바라보는 건 도로나 한강공원 등에서 보는 것과는 달랐다. 흐린 날씨였지만 배 왼쪽에선 국회의사당부터 파크원, IFC 등 여의도의 스카이라인이 한눈에 담겼다. 서강대교 부근에 이르자 우측에 밤섬이 나왔다. 밤섬은 람사르협약에 따른 습지로 지정된 만큼 배는 약 200~300m 정도 이격거리를 두고 운항했다. 시 관계자는 “밤섬 주변 운항 때는 이격거리, 운항속도 등을 규제하고 환경영향평가도 곧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출발 1시간쯤 지나자 아라 한강갑문이 나왔다. 한강갑문은 한강과 아라뱃길 사이 수위가 달라 이를 조절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갑문 진입 후 배가 멈춰서자 수위 조절 작업이 이뤄졌다. 약 50㎝ 정도의 수위 조절을 거쳐 아라뱃길까지 나가는 데는 10여분 정도 걸렸다. 갑문을 통해 이동하는 과정은 국내에서 경험하기 힘든 경험임은 분명했다.
다만 아라뱃길에 진입하자 경관 측면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없었다. 아라뱃길 대부분 구간에서 수로가 도로보다 아래에 있어 양측의 제방만 눈에 들어왔다. 아라뱃길 중간 국내 최대의 인공폭포인 아라폭포가 있었지만 그 뿐이었다.
출발 후 아라인천여객터미널까지는 2시간이 조금 더 걸렸다. 킬러 콘텐츠가 ‘한강 뷰’와 ‘갑문’ 뿐인 상황에서 여의도와 아라뱃길을 왕복하는 3~4시간의 운항 코스가 전반적으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지는 의문이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다른 도시의 유명 크루즈 사례 등을 봤을 때 단순히 경관만 보기 위해 크루즈에 탑승하는 것이 아니다”며 “경관이 아쉬운 지점을 지날 때는 식사나 공연 등 선박 내부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사진=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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