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니·앙리 전설과 함께한 SON… “亞·韓 선수들에 희망 되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모든 아시아 선수들, 특히 한국 선수들이 이 성과를 보고 그들도 할 수 있다고 믿길 희망한다."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0호골 대기록을 달성했다.
손흥민은 이날 득점으로 2022-2023시즌 리그 7호골이자 EPL 통산 100호골 금자탑을 세웠다.
지난 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로 유럽 5대 리그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은 올 시즌 또 한 번 EPL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EPL 홈피 한국어로 “축하합니다”
“돌아가신 외할아버지께 바친다”
“모든 아시아 선수들, 특히 한국 선수들이 이 성과를 보고 그들도 할 수 있다고 믿길 희망한다.”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0호골 대기록을 달성했다.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이고, 리그 역사상으로도 단 34명밖에 밟지 못한 고지로 명실상부 ‘월드클래스’임을 입증했다.
손흥민은 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2022-2023 EPL 30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선제골을 터뜨리며 팀의 2대 1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이날 득점으로 2022-2023시즌 리그 7호골이자 EPL 통산 100호골 금자탑을 세웠다. 1992-1993시즌 출범한 EPL에서 역대 34번째이자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다. 지난 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로 유럽 5대 리그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은 올 시즌 또 한 번 EPL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100번째 골은 전매특허 감아차기 슛이었다. 손흥민은 전반 10분 상대 진영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패스를 받은 뒤 오른발로 공을 툭툭 치며 오른편으로 이동해 슈팅찬스를 만든 뒤 바로 오른발 감아차기 슛을 때렸다. 상대 수비수 3명이 앞에 있었지만 손쓸 틈도 없이 공은 궤적을 그리며 골대 오른쪽 위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손흥민은 경기 후 영국 BBC방송 인터뷰에서 “언제나 어린 선수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돼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다. 아시아 선수들도 EPL에서 엄청난 일을 해낼 수 있다는 걸 믿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EPL 100골을 달성한 면면을 보면 손흥민의 성과가 얼마나 엄청난 것인지 실감할 수 있다. 잉글랜드의 전설적 골잡이 앨런 시어러가 1995-1996시즌 처음으로 100골을 달성한 뒤 이후 160골을 더해 역대 최다득점 1위를 보유하고 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에버턴에서 활약한 웨인 루니(208골), 손흥민의 단짝 해리 케인(206골)이 200골 이상을 기록했다. 이 밖에 앤드루 콜(187골), 세르히오 아궤로(184골), 프랭크 램퍼드(177골), 티에리 앙리(175골), 마이클 오언(150골), 무함마드 살라흐(132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03골) 등 전설들이 100골 고지를 밟았다.
EPL 100호골은 꾸준함의 결과다. 2015-2016시즌 EPL 첫 시즌 4골을 넣은 손흥민은 다음 시즌부터 14골-12골-12골-11골-17골-23골-7골을 기록 중이다.
손흥민은 EPL 260경기에 출전해 100골을 기록, 경기당 득점은 0.38골이다. 오른발(55골), 왼발(41골) 가릴 것 없이 양발을 자유자재로 활용했고, 헤더로도 4골을 올렸다. 100골 중 페널티킥 득점은 단 한 골밖에 없을 정도로 순도 높은 골을 기록해왔다.
EPL과 동료들의 찬사도 잇따랐다. EPL은 공식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에 한국어와 영어로 “축하합니다, 손흥민(Congratulations, Son!)”이라는 문구와 각종 기록이 담긴 이미지를 게시했다. 케인은 “환상적인 날”이라며 함께 기뻐했다.
손흥민은 이날 득점 후 트레이드마크인 ‘찰칵 세리머니’ 대신 양손을 하늘로 가리키는 동작을 취했다. 최근 세상을 떠난 외할아버지를 향한 인사였다. 그는 “지난 몇 주간 힘든 순간을 보냈기 때문에 만감이 교차했다.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셨기 때문에 쉽지 않았다”며 “이 골을 그에게 바치고 싶다”고 말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쇠사슬 묶여 8명 출산한 아내’ 판결에 중국 또 발칵
- “빨리가도 늦게가도 X랄” 난폭 버스기사…법원 “정직 정당”
- ‘코로나 청구서’ 온다…나랏빚 이자만 4년간 100조원
- 당신도 혹시 ‘가짜 불면증’?…수면제 처방 필요없어
- “선팅 별로다”…1년 넘게 매장 입구에 보복 주차
- 손녀 친구 성 착취 혐의 할아버지 ‘18년→무죄’, 왜?
- [단독] 착오송금된 코인 함부로 쓰면... '횡령죄' 개정안 발의
- “가족모임 친분”…해병대 아내와 불륜 해군 장교, 결국
- 테슬라 ‘고객 차량영상’ 염탐 논란…“자율주행 개발용”?
- “벽 뒤에 비밀금고”…손자가 공개한 ‘전두환 자택’ 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