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2년 만에 원주시 ‘꽁드리’ 사용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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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원주시가 만든 지 2년밖에 안 된 시의 대표 캐릭터 '꽁드리'(사진)의 사용을 중단하기로 해 논란을 빚고 있다.
꽁드리 캐릭터와 관련해 디자인의 적합성, 활용도, 시를 대표하는 상징성 등에 대해 적절하지 않다는 다수의 의견이 제기돼 캐릭터 사용을 잠정 중단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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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개선안, 활용 방안 검토”
강원도 원주시가 만든 지 2년밖에 안 된 시의 대표 캐릭터 ‘꽁드리’(사진)의 사용을 중단하기로 해 논란을 빚고 있다.
시는 최근 ‘꽁드리 캐릭터 사용 중단’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시의 모든 부서에 전달했다. 꽁드리 캐릭터와 관련해 디자인의 적합성, 활용도, 시를 대표하는 상징성 등에 대해 적절하지 않다는 다수의 의견이 제기돼 캐릭터 사용을 잠정 중단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전 부서는 공문서 표기, 기념품 제작, 홍보 자료 활용 등 꽁드리 사용을 일체 중지하라고 덧붙였다.
꽁드리는 2020년 12월 치악산 꿩 설화를 바탕으로 시가 4800만원을 들여 만든 캐릭터다. 꿩이 구렁이로부터 자신을 구해준 나그네가 위험에 처하자 원주 치악산 상원사의 종을 머리로 ‘꽁’하고 들이받았다는 내용을 배경으로 한다.
갑작스러운 꽁드리 캐릭터 사용 중단에 시청 직원들은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지난 2월 꽁드리 스마트폰 액세서리 2500여개를 각 부서와 읍면동사무소에 배부하면서 적극적인 홍보를 독려한 터라 더 의아해하고 있다.
시청 내부 소통게시판에는 꽁드리 사용 중단에 대한 볼멘소리가 이어졌다. 꽁드리 애도 사진이 올라오는가 하면 ‘꽁드리 2년 만에 봉변’ ‘꽁드리에게 무슨 일이’라는 등 게시글이 이어졌다. 사용 중단에 따라 예산이 낭비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각종 액세서리, 주민센터 등에 설치된 우체통 등 조형물 제작 비용, 조형물 철거 비용이 상당하다는 것이다.
원주시 공무원노동조합은 9일 “꽁드리 스마트폰 그립톡을 직원들에게 배부한 지가 두 달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그 사이 애물단지로 전락한 이유가 무엇이냐”며 “현재 보유한 각종 홍보물은 재고 소진 시까지 계속 사용하고, 캐릭터 교체는 시청 직원, 시민들의 의견을 들어 최종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캐릭터 개선안을 마련하고 향후 활용방안을 검토하고자 캐릭터 사용 잠정 중단을 요청한 것”이라며 “이는 캐릭터의 폐지가 아닌 개선안 마련 등 검토가 완료될 때까지 추가적인 홍보물 및 기념품 제작을 중지하라는 의미였다”고 말했다.
원주=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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