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전 33기’ 이예원 "이젠 대상이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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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은 배신하지 않았다.
이예원은 "작년에 좋은 루키 시즌을 보냈지만, 우승이 없어 아쉬웠다"면서 "올 시즌엔 최대한 빨리 첫 우승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국내 개막전에서 우승하게 돼 더 기쁘다"고 환호했다.
이예원은 지난 2월부터 56일 동안 호주 퍼스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했다.
이예원은 오는 13일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 등판해 2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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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 호주 퍼스 전훈 ‘효과 만점’
"롤 모델 박인비, 언젠가 세계랭킹 1위 꿈"
땀은 배신하지 않았다.
작년 신인왕 출신 이예원의 이야기다. 그는 9일 제주도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CC(파72·6395야드)에서 끝난 2023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국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1타를 까먹었지만 3타 차 우승(6언더파 282타)을 완성했다. 지난해 KLPGA투어에 데뷔해 33개 대회 만에 처음으로 정상에 오르며 우승 상금 1억4400만원을 받았다. 상금랭킹 2위(1억5379만8223원), 평균타수 3위(70.1667타), 대상 포인트 7위(60점)다.
이예원은 "작년에 좋은 루키 시즌을 보냈지만, 우승이 없어 아쉬웠다"면서 "올 시즌엔 최대한 빨리 첫 우승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국내 개막전에서 우승하게 돼 더 기쁘다"고 환호했다. 이어 "평소에 눈물이 없지만 그래도 마지막 우승 퍼트를 넣고 잠시 뭉클했다. 근데 우승 인터뷰를 하다 보니 눈물이 쏙 들어갔다"며 "우승 장면이 담긴 동영상은 1년 내내 돌려볼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이예원은 지난해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작년 29차례 대회에서 무려 26번이나 본선에 진출했고, 13차례 ‘톱 10’에 입상했다. 상금랭킹은 3위(8억4978만원)다. 뛰어난 실력 때문에 올해 제15대 KLPGA 홍보모델로 선정됐다.
그러나 이예원은 준우승과 3위를 각각 3차례씩 기록하며 속을 태웠다. 그는 "루키 때는 우승에 대한 부담감이나 우승 욕심이 없었는데, 올 시즌에는 뭔가 빠르게 우승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우승을 생각하다 보니 우승이 잡힌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예원은 지난 2월부터 56일 동안 호주 퍼스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했다. 우승 기회를 여러 번 놓친 게 쇼트게임 실수 탓이었다고 분석해 해가 뜰 때부터 해가 질 때까지 코스에서 살았다. 그는 "5시 30분에 기상해 오전에 18홀 라운드를 하고, 잠시 휴식을 취하다가 오후 1시부터 샷과 쇼트게임 연습을 했다"며 "호주는 해가 길어서 해지기 전까지 쇼트게임 연습을 한 번 더 하곤 했다"고 전했다.
첫 우승을 이룬 이예원은 더 큰 꿈을 꾸고 있다. 한 해 동안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대상을 받는 것이다. 이예원은 "원래 상반기에 1승을 하고, 하반기에 1승 더하자는 목표였는데 상반기에 두 번째 우승하고 싶다"면서 "상금왕보다는 꾸준히 잘 쳐야 받을 수 있는 대상이 탐난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이예원의 롤 모델은 ‘골프여제’ 박인비다. 그는 "쇼트게임이 뛰어나고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박인비 선배를 닮고 싶다"고 했다. 이예원은 원대한 포부를 갖고 있다. 바로 세계랭킹 1위에 등극하는 것이다. 그는 "선수로서 궁극적인 목표는 세계랭킹 1위"라면서 "골프채를 처음 잡은 8~9세 때부터 세계랭킹 1위를 목표로 잡았다"고 힘줘 말했다. 당분간 국내 무대를 전념한 뒤 향후 해외 진출을 노크할 계획이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내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 출전권도 확보했다.
이예원은 오는 13일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 등판해 2연승에 도전한다. 그는 "월요일 하루 푹 쉬고 화요일부터 다음 대회를 준비하겠다"며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미소를 지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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