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미중 갈등 속 상하이에 '메가팩' 공장 건설
미중 간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에 대용량 전기에너지 저장 장치인 메가팩 생산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9일 중국 관영 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우칭 상하이 부시장 등 현지 관리와 타오 린 테슬라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테슬라의 메가팩 생산 공장 건설 계약식이 진행됐다.
공장 건설은 올해 3분기에 착공해 내년 2분기에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신화사는 전했다. 이 공장에서는 연간 1만개의 메가팩이 만들어질 예정이다.
메가팩은 리튬-이온 배터리로 태양광 패널이나 풍력 터빈에서 발생하는 전기 에너지를 저장하는 데 사용된다. 테슬라는 현재 캘리포니아에 연간 1만개의 메가팩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두고 있다.
테슬라는 상하이 린강자유무역구 내에 전기차 생산 기지인 기가팩토리를 두고 있다. 메가팩 공장도 같은 곳에 들어서게 된다.
테슬라 상하이 공장은 모델3와모델Y가 생산되는데, 이곳에서만 지난해 71만대의 전기차가 생산됐다. 이는 테슬라 전체 생산량의 52%를 차지한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은 8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조만간 중국을 방문해 테슬라 상하이 공장에 들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머스크의 방중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이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연임을 확정한 이후 첫 중국 방문이 된다.
블룸버그는 테슬라의 중국 공장 건설 프로젝트가 최근 정찰 풍선 사태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미중 간 긴장이 고조되는 속에 서방기업들이 '탈중국'을 고려하는 것과 대비되는 것으로 중국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은 테슬라의 해외 최대 판매 시장이다. 지난해 테슬라 매출의 22.3%를 차지해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이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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