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즈’ 김수환, 로열로드를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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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즈' 김수환이 만 17세의 나이로 우승을 달성하고 새로운 스타의 반열에 올랐다.
김수환의 소속팀 젠지는 9일 서울 송파구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결승전에서 T1을 3대 1로 꺾었다.
하지만 시즌을 치르면서 김수환은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4세트 때 자신의 손으로 시즌 우승팀을 결정짓고, 로열 로더의 반열에 오른 김수환은 파이널 MVP도 수상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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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즈’ 김수환이 만 17세의 나이로 우승을 달성하고 새로운 스타의 반열에 올랐다.
김수환의 소속팀 젠지는 9일 서울 송파구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결승전에서 T1을 3대 1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젠지는 지난해 서머 시즌에 이은 연속 우승이자 창단 후 세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선수단 리빌딩 이후 전력이 크게 약화됐단 평가를 받았던 젠지의 우승 타이틀 수성은 예상 밖으로 여겨진다. 이들은 지난 연말에 ‘룰러’ 박재혁을 상호 합의 하에 자유계약(FA)으로 떠나보냈다. 이후 신인 김수환과 브리온 출신 ‘딜라이트’ 유환중으로 바텀 듀오를 교체했다.
시즌 개막 직전까지는 프랜차이즈 스타의 자리를 신인으로 대체한 젠지에 대한 우려가 적잖았다. 김수환은 개막전에서도 T1과 ‘페이커’ 이상혁의 노련한 플레이에 연거푸 당하면서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하지만 시즌을 치르면서 김수환은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정규 리그 1라운드 때는 상체의 보좌를 받는 경우가 많았지만, 2라운드부터는 유환중과 함께 바텀 캐리 역할을 해낼 정도로 기량을 끌어올렸다. 정규 리그 종료 후 올-LCK 서드 팀으로 선정됐다.
플레이오프에서도 김수환은 신인답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2라운드 경기에서 한화생명e스포츠 ‘바이퍼’ 박도현을 잡아낸 그는 8일 최종 결승 진출전에서도 KT 롤스터 ‘에이밍’ 김하람 상대로 완승을 거두면서 리그 최정상급 원거리 딜러로 자리매김했다.
그리고 이날 결승전에서 김수환의 기량은 만개했다. 리그 최강의 바텀 듀오로 꼽히는 T1 ‘구마유시’ 이민형과 ‘케리아’ 류민석 상대로 밀리기는커녕 도리어 우위를 점하기까지 했다. 3세트 때 이민형이 징크스로 게임을 캐리하자 그는 바로 다음 세트에 같은 챔피언으로 복수하고, 팀의 우승을 결정지었다.
4세트 때 자신의 손으로 시즌 우승팀을 결정짓고, 로열 로더의 반열에 오른 김수환은 파이널 MVP도 수상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형들이 있어서 이뤄낸 결과”라면서 “로열 로더의 목표를 이뤘으니 이제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을 다음 목표로 삼겠다”고 밝혔다.
신인은 방송으로만 지켜봤던 우승 순간을 직접 체감해 감회가 새롭다고도 말했다. 그는 “결승 무대에서 선수들이 우승을 결정짓고 소리지르는 걸 보면서 ‘기분이 그렇게 좋은가?’ 생각했다”며 “막상 그 자리에 서니까 소리를 지르고 싶더라”라며 “마지막에 게임을 끝내러 간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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