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현미 아들 "우리 엄마 불쌍해, 내가 나쁜 놈"…노사연과 오열 (마이웨이)[종합]

오승현 기자 2023. 4. 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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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웨이' 故 현미를 그리워하는 많은 이들의 추모 현장이 먹먹함을 안겼다.

이날 현미의 조카 노사연은 "우리 엄마 어떡하지"라며 오열하는 현미의 아들 영곤 씨를 껴안고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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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마이웨이' 故 현미를 그리워하는 많은 이들의 추모 현장이 먹먹함을 안겼다.

9일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는 故 현미 추모 특집으로 이뤄졌다. 방송은 '현미, 밤안개속으로 떠나다'라는 부제로 원로가수 현미의 마지막을 담았다.

이날 현미의 조카 노사연은 "우리 엄마 어떡하지"라며 오열하는 현미의 아들 영곤 씨를 껴안고 눈물을 흘렸다. 이영곤 씨는 "우리 엄마 혼자 계시다가 가셨어. 내가 나쁜 놈이야"라며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노사연은 자신도 눈물을 흘리며 "그만해라. 엄마 좋은 곳으로 가셨으니 너무 죄책감 느끼지 마"라며 그를 위로했다. 이영곤은 "우리 엄마 너무 불쌍해 어떻게 저렇게 가냐"며 울부짖었다.

노사연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충격이라 먹먹했다. 이모가 혼자 계시니 그런 일이 벌어질 수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가 돌아가셨다고 이야기했을 때 믿지 않았다. 가짜뉴스가 하도 많아 '거짓말이야'라고 했다. 그런데 진짜라고 계속 나와서 깜짝 놀랐다"며 이모 현미의 비보를 들었던 당시를 회상했다.

노사봉 또한 "며칠 전에도 통화했다. 자기 건강하다고도 했고 문자도 했다. 갑자기 이래서 기가 막히고 뭐라고 말씀 드려야할 지 모르겠다"며 믿기지 않는 심경을 고백했다.

이어 정훈희, 배일호, 현숙, 김범룡 등 가수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김흥국은 "저는 믿지 않았다. 별세했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소리다. 돌아가실 분이 아니다, 제가 안다"며 같은 동네에 살기도 하며 현미를 지켜봤던 과거를 회상했다.

그는 "100세 까지 노래하실 분이었다. 그날은 믿지도 않았다"며 슬픔을 전했다.

또한 쟈니 리는 오열하며 "갑자기 느닷없이 후배가 나보고 '현미 선배님이 돌아가셨다'고 했다. 그야말로 '떠날 때는 말없이' 노래를 부르고 노래처럼 가셨다. 건강하셨다. 가슴이 아프다"고 고백했다.

설운도 또한 "건강하던 분이 이러실 줄 꿈에도 몰랐다. 눈물도 안나온다. 항상 즐겁게 저희를 만나주시고 걱정해주셨다. 누님을 봤는데 슬프지 않다. 돌아가셨다는 느낌이 전혀 오지를 않는다"고 믿기지 않는 현실을 토로했다.

하춘화는 "건강을 누구도 의심하지 않을 정도로 100살 이상 사실 거라고 생각했다. 아쉽다. 앞으로도 욕심같아서는 20년은 더 사셨어야 했다. 제가 6살때 가수로 데뷔해서 한 무대에 섰다. 이미자 선배님, 현미 선배님, 패티 김 선배님은 제가 '아줌마, 엄마'라고 부르시던 분들이다. 지금도 제게 '춘화야'로 부르던 유일한 선배님이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한 분 한 분 떠나시니 마음이 너무 허전하다. 이 자리를 누가 메꿔야하나 생각이 든다"고 덧붙이며 그리움을 드러냈다.

한편, 지난 4일 현미는 서울시 용산구 이촌동 자택에서 쓰러진 채로 발견됐다. 팬클럽 회장 김모씨의 발견으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세상을 떠났다. 향년 85세.

사진 = TV조선 방송화면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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