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 바울의 고국서 의료선교 활동…세계 열방을 품다
“사도 바울의 고국 튀르키예의 지진피해지역 의료 선교하면서500여명에게 주의 사랑을 전했습니다. 사역 이틀째 친근해진 6명에게 복음을 전하고, 한 여중생은 진지하게 주님을 영접했습니다. 바울을 통해 복음이 전 세계에 전파된 것처럼 이 학생을 통해 복음이 열방에 전해지길 기도합니다.”
캐나다 밴쿠버 헤이스팅스 거리 마약 중독자와 함께하는 안디옥미션 대표 양종현(밴쿠버 주님의뜻안디옥교회) 목사와 의료진이 튀르키예 지진 피해지역에서 의료선교 활동을 하며 복음을 전했다고 9일 밝혔다.
양 목사는 지난달 폐허가 된 튀르키예의 지진 피해 지역을 방문해 위문품을 전달하고 구제활동을 하며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했다.
오는 6월 다시 방문해 의료선교와 구제활동을 할 계획이다.
양 목사는 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튀르키예 하타이주 주민들을 돕기 위해 IACD(유엔소속 아시아협력기구)와 인터콥의 의료선교팀과 함께 튀르키예 땅을 밟았다.
인터콥 의료선교팀은 대부분 미국에서 활동 중이다.
하버드대 의대 교수들을 비롯해 독일‧우루과이‧영국 등에서 활동하는 내과 심장 전문의, 간호사, 한의사, 스포츠 교정, 통역사 등 총 27명으로 구성됐다.
양 목사는 “2020년 튀르키예에 2주간 방문해 길거리에서 만나는 사람마다 복음을 전한 적이 있기에 늘 마음에 튀르키예인들이 마음에 자리 잡고 있었다”며 “이번 지진 피해규모가 재앙적 수준이고 계속 여진 피해가 늘고 있어 의료선교 차원에서 방문했다”고 밝혔다.
그는 “가는 곳마다 성령께서 한 영혼 한 영혼의 마음을 만져주셔서 마음속 깊은 곳에 있는 무서움과 불안감 공포감 등을 모두 치유해 달라고 간구했다”고 했다.
튀르키예는 대한민국의 7배의 크기로, 구약 성경에 나오는 메대와 바사다.
바사는 에스라·느혜미야·에스더 선지자를 통해 하나님의 구원계획에 한 때 쓰임 받았다.
구약시대 바사는 메대의 속국이었고 변방이었다.
그러나 하나님의 계획과 목적대로 메대의 속국 바사의 고레스(바사 2대 왕)가 왕이 되어 메데와 바벨론 등을 정복하고 대제국을 건설했다.
고레스 왕은 바벨론 왕 느부갓넷살이 예루살렘 성전에서 취한 금·은 기구들을 총독 세스바살에 명해 하나님의 집에 놓게 하고 무너진 하나님 전을 건축하라고 명하고 스룹바벨에게 칙령을 내려 유대인 포로 1차 귀환을 단행했다.
10세기말 11세기 초에 흉노족(말갈족)은 튀르키예를 점령하고 위그르 제국, 셀주크(튀르크)제국, 오스만 튀르크 제국(1299), 2차 대전에 패한 후 터키 혁명정부(1922)을 세우고 1950년 한국 전쟁때는 자유민주주의의 수호를 위해 군대를 파견했다.
지진 피해를 당한 튀르키예의 하타이주는 한국전쟁 때 가장 많은 군대를 파견했다.
양 목사와 의료진들은 하타이주 지역에서 의료선교 사역을 했다.
신약시대의 튀르키예는 사도바울의 고국이기도 하다.
역사상 처음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을 ‘크리스천’이라고 불렀던 ‘수리아 안디옥교회’와 사도바울이 이방 선교를 시작한 출발점으로 보는 ‘비시디아 안디옥교회’가 튀르키예에 있다.
비시디아 안디옥교회에서 사도바울은 복음을 믿는 자들을 위해 갈라디아서를 썼다.
사도 바울이 세운 에베소교회를 비롯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일곱교회도 튀르키예에 있다.
바울은 예베소교회에 3년간 복음을 전했다.
두란노서원에서 2년간 머물며 가르쳤고 고린도전후서를 썼다.
그곳에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를 남겨 섬겼다. 사도 요한도 튀르키예의 일곱교회를 섬겨 초대교회 때 인구의 70%가 기독교인이었다.
지금은 인구의 0.1% 정도만 기독교인이다.
또한 기독교로 개종하면 가족 친척에서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괴롭힘과 위협, 온갖 불이익을 받으며 테러 위협까지 받고 있다.
2000년 대에 독일 선교사를 비롯 여러 선교사들이 살해 당했다.
2007년 터키 쿠르드족을 5년째 섬기고 있던 인터콥의 선교사가 칼에 맞아 순교당하기도 했다.
이곳 전도활동은 불법이다. 거리에서 복음이 담긴 전단을 나눠주면 주민들이 경찰에 신고한다. 이 때문인지 튀르키예 지역은 기독교 복음화율이 매우 낮다.
양 목사는 “튀르키예에서 밴쿠버 인터콥의 도움으로 2020년 튀르키예 길거리 전도를 위해 방문한 적 있다”며 “2주간 길거리와 가정, 공원, 바닷가 등에서 성령께서 ‘가서 전하라’는 감동을 주실 때마다 다가가 튀르키예어로 320여명에게 복음을 전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당시 경찰에 잡혀 조사를 당했다. ‘두 번 다시 복음을 전하지 말라’라는 경찰의 경고에도 그들의 눈을 피해 다니며 복음을 전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전했다.
그는 “누군가는 순종해야 성령께서 역사하시고, 제가 만일 지나치면 그들은 평생 복음을 듣지 못할 수도 있다”며 “이번 지진 소식을 듣고 기도하는 중 극적으로 하나님께서 튀르키예를 다시 방문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셨다”고 했다.
양 목사는 “재난지역, 특히 지진으로 폐허가 각 촌마다 약품과 천막과 구호품이 턱없이 부족하다. 캐나다 밴쿠버로 돌아가서도 구제 헌금과 구호품을 보내고 있다”며 “오는 6월 초에도 지난 3월에 갔던 지역에 다시 가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려 한다"고 말했다.
“튀르키에 사역을 위해 기도해주신 모든 분과 물질로 도움을 주신 분들께 감사 드린다”고 전했다.
양 목사는 캐나다의 밴쿠버 주님의뜻 안디옥교회를 섬기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팬데믹(Pandemic·전염병의 대유행)으로 코로나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캐나다의 밴쿠버 도심 오펜하이머파크와 크랩파크, 스트라스파크에서 구제사역과 함께 복음을 전했다.
지금은 헤이스팅스거리 뒷골목에서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마약 중독, 중증 장애인들에게 음식을 제공하며 복음을 전하고 있다.
캐나다 이민 생활 15년차이다.
양 목사는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졸업 후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교단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고, 서울 난곡제일교회와 대전중앙교회에서 부교역자로 섬겼다.
이후 2009년 밴쿠버 리폼드신학교 상담학 교수 초빙을 계기로 가족과 함께 캐나다에서 거주 중이다.
무일푼 이민이었다. 신학생들을 가르치는 사역과 부교역자 생활을 무보수로 감당하며 세 딸을 양육했다.
8년간 농장을 운영하면서 고통을 겪으며 눈물을 흘렀다.
그러나 좌절하지 않았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 의지했다. 정애순 사모를 비롯 세 자녀가 학업을 마쳤다.
이슬람권 미전도 종족들을 품고 있다. 튀니지와 요르단,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튀르키예, 사우디아라비아를 위해 기도하고 복음을 전하고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감당하고 있다.
그는 길거리 찬양 콘서트를 열 계획이라고 했다. 이 사역에 뜻있는 교회와 성도, 선교단체도 함께 해 달라고 부탁했다.
양 목사는 “성령님이 함께 하실 것을 믿는다. 죽음을 각오하고 펼치는 노숙인 사역이다. 담대하게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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