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저점 찍었나...LCD 패널 가격 한 달 새 3% 올라
KB증권에 따르면 4월 초 LCD TV 패널 가격은 3월 말 대비 2.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3월 상반기부터 시작된 반등세가 지속되는 흐름이다. 모니터와 노트북 등 정보기술(IT) 패널 가격도 2월 하반기부터 가격 하락세가 멈춘 후 보합세가 이어지고 있다. TV와 PC 업체 재고 정상화가 이뤄지는 중이고, 패널 업체들이 가동률을 줄이며 공급을 축소한 영향이다.
2021년 말부터 수요 감소로 LCD TV 패널 판가가 계속해서 하락하자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일제히 감산에 들어갔다. LG디스플레이 역시 지난해 12월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7세대 TV용 LCD 패널 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했다. 이어 중국 8세대 TV용 공장도 일부 가동을 중단하며 올해 생산량을 50%가량 축소하고 있다. 공급이 줄어든 상황에서 최근 TV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며 패널 가격 반등이 시작됐다.
패널 가격 상승 여파로 그동안 부진한 흐름을 보이던 LG디스플레이 주가도 반등하는 분위기다. LG디스플레이 주가는 올 들어 4월 7일까지 26.18% 상승했다. 패널 가격 상승에 따라 이익률 회복이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심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패널 가격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본다. 오는 6월 중국의 ‘618 쇼핑 축제’와 7월 아마존의 ‘프라임데이’를 앞두고 TV 업체들의 패널 구매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월에 저점을 확인한 55, 56인치 LCD TV 패널 가격은 8월까지 월평균 각각 8%, 5%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며 “디스플레이는 바닥을 확인한 만큼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반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