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이 인수한 쿠캣, 적자 오히려 늘어난 이유는

최창원 매경이코노미 기자(choi.changwon@mk.co.kr) 2023. 4. 9. 20:3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쿠캣 제공)
푸드 콘텐츠 기업 쿠캣이 지난해 최악의 수익성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쪼그라들었고 적자폭은 오히려 커졌다. GS리테일이 인수한 뒤 오히려 실적이 악화된 셈이다. GS리테일은 지난해 1월 550억원에 쿠캣 지분율 47.1%를 확보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최근 쿠캣이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쿠캣의 지난해 매출은 372억원, 영업손실은 155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전년(435억원) 대비 14.4%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전년(102억원) 대비 늘었다.

적자폭이 커진 이유는 단순하다. 매출은 줄었는데 원가율이 높아지고, 판매관리비 등 영업비용은 오히려 소폭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원가율은 64%로 전년 대비 4%포인트 올랐다.

유통업계는 GS리테일 인수 이후 쿠캣 실적이 악화됐다는 점을 주목한다. GS리테일과 쿠캣 간 ‘시너지’가 묘연하다는 설명이다. GS리테일은 자사 편의점 GS25 중 일부를 쿠캣 특화매장으로 선정하고 쿠캣 전용 매대를 도입하는 등 협업을 이어왔다. 다만 뚜렷한 성과가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GS리테일과 쿠캣은 올해 협업을 강화, 실적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쿠캣은 2019년부터 시작한 자사 오프라인 매장을 모두 철수할 방침이다. 이후 오프라인 채널은 GS25로 단순화하고 쿠캣은 온라인 채널에만 집중할 방침이다. 오프라인 매장 운영에 필요한 인력, 각종 운영비를 줄여 경영 효율화를 이뤄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