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마유시’ 이민형 “결과보다 팬들 상처 준 게 슬프다”

윤민섭 2023. 4. 9.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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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우승에 그친 T1 '구마유시' 이민형이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만들어 슬프다며 고개 숙였다.

T1은 9일 서울 송파구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결승전에서 젠지에 1대 3으로 패배했다.

경기 후 기자실을 찾은 이민형은 "준우승을 한 것 때문에 가슴이 매우 아픈 것은 아닌데, 응원해주신 팬분들의 마음을 아프게 만들어 슬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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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희은 PD

준우승에 그친 T1 ‘구마유시’ 이민형이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만들어 슬프다며 고개 숙였다.

T1은 9일 서울 송파구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결승전에서 젠지에 1대 3으로 패배했다. 정규 리그를 17승1패로 마쳐 봄 동안 리그의 절대적 강자로 평가됐던 이들은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져서 우승 트로피를 놓쳤다.

지난해 서머 시즌과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롤드컵(LoL 월드 챔피언십)’에 이은 4연속 준우승이다. 결승전 무대만 밟으면 정규 리그만큼의 경기력이 나오지 않는다. 경기 후 기자실을 찾은 이민형은 “준우승을 한 것 때문에 가슴이 매우 아픈 것은 아닌데, 응원해주신 팬분들의 마음을 아프게 만들어 슬프다”고 말했다.

그는 “결승전 전에 팀과 나에 대한 확신이 있을 때, 주변에서도 T1의 승리를 점칠 때 결승에서 패배를 하게 되면 혼란스러워지는 것 같다”면서 “밴픽이 잘못이었나 생각도 해보고, 인게임에서의 판단이나 플레이가 잘못됐는지 생각해보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저 당장은 많이 혼란스럽다”고 덧붙였다.

이민형은 국제 무대에서 젠지에 복수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MSI 진출을 첫 번째로 확정지었을 때는 두 팀이 출전한다는 게 만족스럽지 않았는데, 우리가 2위로 가게 돼 아이러니하다”면서 “이번에 젠지한테 지긴 했지만, MSI에 같이 가게 됐다. 만약 재대결이 성사된다면 복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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