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밖에 안 걸렸는데"…'노래밖에 모르던' 故 현미의 마지막 [종합]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故 현미의 마지막 모습 목격자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 이진호'에는 '가수 현미 안타까운 마지막 모습.. 목격자가 직접 밝힌 그날의 진실'이라는 제목이 올라왔다.

이날 이진호는 원로가수 현미의 마지막 모습을 목격했던 현미의 팬클럽 회장 김우일 씨와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우일 씨는 故현미의 생전 근황을 밝혔다. 김 씨는 "강남 교회에서 기도문 노래를 열창하시고 서로 환호했다. 그 다음날 김천에 가서 노인들 생일파티에서 노래를 하시고 올라와서 잘 주무셨다"며 건강하던 그의 모습을 회상했다.

이어 그는 "그 다음날 아침 제가 9시에 들렀더니 우유를 드시면서 '김 대표, 세탁소 좀 다녀와라'고 했다. 그래서 세탁소 다녀와서 5분 후에 문을 여는데 우유 잔을 탁자에 두고 쓰러져 계셨다. 119를 부르니 5분만에 왔다. 연계해주고 병원에 가셨는데, 도착하자마자 이미 사망선고가 떨어져 있었다"며 현미의 마지막 모습과 전말을 밝혔다. 

최근 고 현미의 비보 소식에 많은 이들이 혼자 있다가 발견 된 그를 안타까워하는 여론이 일었다. 이에 대해 김 씨는 "저에게 세탁소 심부름을 시켰다.  세탁소 가서 금방 나왔다. 5분 밖에 안 걸렸다. 내가 얼굴을 보니 천사같은 얼굴에 이미 심정지 되어 있더라. 제가 심장 마사지를 하며 119를 불렀다"며 자신이 자리를 비운 것은 5분이라고 설명했다.

김 씨는 "(현미가) 병원에 가도 소생이 안 될 것 같았다. 나이가 연세 90을 바라보는데 천사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 얼굴이 정말 편안해 보이고 마치 하늘에서 천사가 잠 자는 모습이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김 씨는 '현미의 생활고' 질문에 "현미 선생님이 지인들에게 빌린 돈은 내가 밥을 못 먹더라도 무조건 갚아야 한다고 하셨다. 100만 원, 200만 원 다 갚으셨다. 선생님은 노래밖에 모르셨다. 노래만 알고 주변에 있는 사람을 100% 믿으시는 분이다. 살아있는 사람은 믿어야 한다고 말씀하시던 분이다"라며 현미에 대한 그리움을 덧붙였다.

한편, 지난 4일 현미는 서울시 용산구 이촌동 자택에서 쓰러진 채로 발견됐다. 팬클럽 회장 김모씨의 발견으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세상을 떠났다. 향년 85세.

고 현미의 장례식은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치러지며, 장례위원장은 대한가수협회 감사 서수남, 장례위원은 대한가수협회 임원 이사진이 맡는다. 발인은 11일 오전 10시에 거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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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