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예상 뒤엎고 LCK 스프링 우승…도란이 밀고 페이즈가 끌었다
정길준 2023. 4. 9. 19:10
T1과 3연속 결승 맞대결서 진땀승
신인 패기 보여준 젠지 바텀 듀오
젠지가 예상을 깨고 올해 LCK 스프링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약점이 될 줄 알았던 신인 바텀 듀오의 활약이 돋보였다.
젠지는 9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인기 e스포츠리그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결승전에서 T1을 3대 1로 꺾었다.
젠지와 T1은 2022 스프링부터 2022 서머, 2023 스프링까지 결승전에서 세 번 연속으로 맞붙었다. LCK에서 한 번도 나온 적 없는 기록이다.
젠지는 T1의 우세를 점친 전문가들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었다. 앞서 설문조사에서 국내외 해설위원과 옵저버 12명 전원은 T1이 이길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스프링 정규 시즌에서 T1을 상대로 젠지가 이긴 적이 없기 때문이다.
경기 초반 T1은 젠지 탑 라이너 '도란' 최현준의 챔피언 '그라가스'가 던진 술통에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1세트는 젠지가 가져갔다. 수훈 선수는 최현준이었다. 그라가스의 체력을 앞세워 아슬아슬한 상황에서도 죽지 않고 T1의 상체를 압도했다. T1 탑 '제우스' 최우제에게 밀리지 않고 경험치를 차곡차곡 쌓아 접전에서 활약했다.
2세트에서 T1은 골드(무기·방어구 구매) 차이를 벌리는 전략을 펼쳤지만 녹록지 않았다. 특히 내셔 남작을 잡는 과정에서 벌인 교전에서 최현준의 설계에 제대로 걸려 클린 시트로 스코어를 내줬다. 젠지 원거리 딜러 '페이즈' 김수환은 가장 많은 데미지를 기록했다.
3세트에서 T1은 탑을 희생하는 대신 바텀의 원거리 딜러 '구마유시' 이민형을 키우는 전략을 택했다. 긴 사거리와 빠른 공격 속도의 챔피언 '징크스'로 경기를 뒤집겠다는 계산이었다.
두 팀은 팽팽하게 킬을 주고받다가 미드 '페이커' 이상혁과 정글 '오너' 문현준이 합작해 내셔 남작을 빼앗으며 균형이 T1 쪽으로 기울었다. 맏형 이상혁이 적진에서 막판 기세를 몰아 승기를 잡았다.
T1은 4세트에서 문현준이 '리신', 이상혁이 '아리'를 픽해 중원을 장악했다. 탑 라인에서는 최우제의 '사이온'이 착착 레벨업해 막강한 방패로 거듭났다.
승부가 기우는 듯하다 경기시간이 25분에 접어들 때 벌어진 한타(총력전)에서 김수환이 끈질기게 추격해 트리플 킬을 이끌었다. 이어 내셔 남작까지 잡은 젠지가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이후 김수환의 폭주를 앞세워 T1의 본진에 침입한 젠지가 넥서스를 파괴할 뻔했지만, 이민형이 가까스로 막아내며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공격을 이어간 젠지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신인인 젠지 바텀 듀오 김수환과 '딜라이트' 유환중은 우승 이력에 한 줄을 추가하게 됐다. 또 오는 5월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서 해외 팀들과 실력을 겨루게 됐다.
젠지와 T1의 라이벌전이 펼쳐진 잠실은 오랜만에 뜨겁게 달아올랐다. 2019 스프링 이후 4년 만에 열린 LCK 결승전을 보기 위한 팬들이 몰렸다. 온라인 예매를 시작하고 9000석이 순식간에 매진됐다.
결승전 당일 이벤트존을 오픈한 오전 10시 30분부터 이미 경품 행사에 참여하기 위한 팬들로 경기장 밖이 붐볐다. 젠지와 T1 유니폼은 물론 챔피언을 코스프레한 팬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선수들이 입장한 뒤부터 경기장 내 함성은 끊이지 않았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신인 패기 보여준 젠지 바텀 듀오
젠지가 예상을 깨고 올해 LCK 스프링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약점이 될 줄 알았던 신인 바텀 듀오의 활약이 돋보였다.
젠지는 9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인기 e스포츠리그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결승전에서 T1을 3대 1로 꺾었다.
젠지와 T1은 2022 스프링부터 2022 서머, 2023 스프링까지 결승전에서 세 번 연속으로 맞붙었다. LCK에서 한 번도 나온 적 없는 기록이다.
젠지는 T1의 우세를 점친 전문가들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었다. 앞서 설문조사에서 국내외 해설위원과 옵저버 12명 전원은 T1이 이길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스프링 정규 시즌에서 T1을 상대로 젠지가 이긴 적이 없기 때문이다.
경기 초반 T1은 젠지 탑 라이너 '도란' 최현준의 챔피언 '그라가스'가 던진 술통에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1세트는 젠지가 가져갔다. 수훈 선수는 최현준이었다. 그라가스의 체력을 앞세워 아슬아슬한 상황에서도 죽지 않고 T1의 상체를 압도했다. T1 탑 '제우스' 최우제에게 밀리지 않고 경험치를 차곡차곡 쌓아 접전에서 활약했다.
2세트에서 T1은 골드(무기·방어구 구매) 차이를 벌리는 전략을 펼쳤지만 녹록지 않았다. 특히 내셔 남작을 잡는 과정에서 벌인 교전에서 최현준의 설계에 제대로 걸려 클린 시트로 스코어를 내줬다. 젠지 원거리 딜러 '페이즈' 김수환은 가장 많은 데미지를 기록했다.
3세트에서 T1은 탑을 희생하는 대신 바텀의 원거리 딜러 '구마유시' 이민형을 키우는 전략을 택했다. 긴 사거리와 빠른 공격 속도의 챔피언 '징크스'로 경기를 뒤집겠다는 계산이었다.
두 팀은 팽팽하게 킬을 주고받다가 미드 '페이커' 이상혁과 정글 '오너' 문현준이 합작해 내셔 남작을 빼앗으며 균형이 T1 쪽으로 기울었다. 맏형 이상혁이 적진에서 막판 기세를 몰아 승기를 잡았다.
T1은 4세트에서 문현준이 '리신', 이상혁이 '아리'를 픽해 중원을 장악했다. 탑 라인에서는 최우제의 '사이온'이 착착 레벨업해 막강한 방패로 거듭났다.
승부가 기우는 듯하다 경기시간이 25분에 접어들 때 벌어진 한타(총력전)에서 김수환이 끈질기게 추격해 트리플 킬을 이끌었다. 이어 내셔 남작까지 잡은 젠지가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이후 김수환의 폭주를 앞세워 T1의 본진에 침입한 젠지가 넥서스를 파괴할 뻔했지만, 이민형이 가까스로 막아내며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공격을 이어간 젠지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신인인 젠지 바텀 듀오 김수환과 '딜라이트' 유환중은 우승 이력에 한 줄을 추가하게 됐다. 또 오는 5월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서 해외 팀들과 실력을 겨루게 됐다.
젠지와 T1의 라이벌전이 펼쳐진 잠실은 오랜만에 뜨겁게 달아올랐다. 2019 스프링 이후 4년 만에 열린 LCK 결승전을 보기 위한 팬들이 몰렸다. 온라인 예매를 시작하고 9000석이 순식간에 매진됐다.
결승전 당일 이벤트존을 오픈한 오전 10시 30분부터 이미 경품 행사에 참여하기 위한 팬들로 경기장 밖이 붐볐다. 젠지와 T1 유니폼은 물론 챔피언을 코스프레한 팬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선수들이 입장한 뒤부터 경기장 내 함성은 끊이지 않았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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