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기자 고소한 김진태에 민주당 "언론 자유 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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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강원지사가 '산불 상황에서 골프 연습을 했다'는 취지로 보도한 KBS의 취재기자와 보도 책임자를 고소한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은 "고소를 취하하고 도민에게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도당은 "언론은 산불 특별대책 기간에 실내골프연습장에 가고 저녁 술자리를 한 김 지사의 부적절한 처신을 보도했고, 이게 논란의 본질이자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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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박근아 기자]
김진태 강원지사가 ‘산불 상황에서 골프 연습을 했다’는 취지로 보도한 KBS의 취재기자와 보도 책임자를 고소한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은 "고소를 취하하고 도민에게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도당은 이날 낸 논평에서 "불편한 언론보도에 재갈을 물리는 건 헌법적 가치인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며 "김 지사의 선택적 법치주의가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도당은 "언론은 산불 특별대책 기간에 실내골프연습장에 가고 저녁 술자리를 한 김 지사의 부적절한 처신을 보도했고, 이게 논란의 본질이자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지사는 산불이 나기 전에 연습장에 간 게 뭐가 잘못된 거냐고 오히려 역정을 내고, 명예가 심각하게 실추됐다고 억울해한다"며 "정작 지난해 김진태발 금융위기 사태로 도민의 자존감은 추락했고, 부끄러움은 온전히 도민의 몫이었다"고 꼬집었다.
강원평화경제연구소도 논평을 내고 "강원도의 명운이 걸린 4월, 도지사의 경박한 행실이 대세를 위태롭게 하고 있다"고 가세했다.
연구소는 "악몽 같은 강풍으로 2019년 고성·속초 대형산불이 발생한 날이 4월 4일이었고, 작년 3월 4∼5일 동해안에서 연이은 대규모 산불이 나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는 등 3∼4월은 산불 위험이 큰 시기임에도 김 지사가 내우외환을 자초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4월은 오는 6월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에 앞서 관련법을 개정할 마지노선이지만 각종 정부 부처에서 특례 중 약 70%에 대해 실질적 반대의견인 '신중 검토'를 제시하고 있어 심각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연구소는 "원주에 삼성 반도체 공장을 유치하겠다는 공약도 삼성의 300조 용인 투자 발표 이후 힘없고 허망한 변명뿐"이라며 "현 상황을 깊이 인식하고 태세를 전환하지 않으면 도민의 미래가 한낱 거품이 될 수 있음을 깊이 자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강원도당은 논평을 통해 "민주당이 언론 보도를 인용해 명백한 오보조차도 진실로 호도하며 내로남불식 비방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응수했다.
국민의힘 도당은 "비판하더라도 사실에 근거해야지, 악의적 허위 보도에 근거해 비판해서는 안 된다"며 "민주당은 과거 자신들의 허물에는 반성과 사과에 얼마나 인색했는지 되돌아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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