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크라 문건'에 한국 감청 정황…"동맹국 관계 복잡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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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미군 기밀 문건이 소셜미디어에 유출된 사건과 관련, 미국이 한국 등 동맹국들을 감청해온 정황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해당 문건 중 최소 두 부분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될 미군 포탄을 공급할지를 놓고 한국 내에서 논의가 진행됐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9일 연합뉴스가 뉴욕타임스(NYT)를 인용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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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미군 기밀 문건이 소셜미디어에 유출된 사건과 관련, 미국이 한국 등 동맹국들을 감청해온 정황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해당 문건 중 최소 두 부분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될 미군 포탄을 공급할지를 놓고 한국 내에서 논의가 진행됐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9일 연합뉴스가 뉴욕타임스(NYT)를 인용해 보도했다.
한 부분은 "한국의 관리들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국 (윤석열) 대통령에게 전화해 물품을 전달하라고 압력을 가할 것을 우려했다"고 적혀있다. 이는 지난해 11월 한국이 미군에 155㎜ 포탄을 제공하기로 결정한 사실이 알려진 것과 연관된 내용으로 보인다.
미 중앙정보국(CIA)발인 다른 부분에서는 이같은 한국 내 논의가 어떻게 파악됐는지가 설명됐는데, 정보기관들이 전화 및 전자메시지를 도청하는 데에 사용하는 "신호 정보 보고"라는 표현이 담겨 있다고 NYT는 전했다.
2월 초중순 이스라엘 첩보기관 모사드의 고위급 인사들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제안한 사법개혁안에 항의하는 자국 관리들과 시민들을 지지한다는 내용도 문건에 담겨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스라엘 당국은 해당 내용을 부인했다.
NYT는 "이런 도청 사실이 공개되는 것은 우크라이나 무기 공급을 위해 도움을 받아야 하는 한국과 같은 주요 파트너 국가와의 관계를 방해한다"고 언급했다.
국제사회에서 미국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함으로써 향후 외교 관계에 타격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러시아군의 공격 시기와 특정 목표물까지 매일 실시간으로 미국 정보기관에 전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정보를 미국이 전달해준 덕에 우크라이나가 중요 전기마다 방어태세를 충분히 갖춘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NYT는 "유출 문건들은 미국이 러시아뿐 아니라 다른 동맹국에 대해서도 첩보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다"며 "이미 동맹국들과의 관계가 복잡해졌고, 미국의 비밀 유지 능력에 대한 의구심마저 자아냈다"고 지적했다.
NYT에 따르면 유출된 문건은 총 100쪽에 이르며, 미 국가안보국(NSA)·중앙정보국(CIA)·미 국무부 정보조사국 등 정부 정보기관 보고서를 미 합동참모본부가 취합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따르면 이 문건은 게임 채팅 플랫폼 '디스코드'에 먼저 등장하기 시작했으며, 온라인 커뮤니티 '4chan' 등에 유포된 후 텔레그램과 트위터 등으로 확산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와 관련해 미국 국무부는 전날 성명을 통해 문서 유출 경위에 대한 공식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이미 자체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군의 계획과 관련한 정보 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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