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스타] 춤을 춘 김진성의 127㎞/h 포크볼, 얼어붙은 피렐라
배중현 2023. 4. 9. 18:09
승부처에서 등판한 김진성(38·LG 트윈스)의 포크볼이 춤을 췄다.
LG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를 3-2(연장 10회)로 승리했다. 시리즈 3연전을 싹쓸이한 LG는 4연승을 질주하며 6승 2패를 기록, 이날 한화 이글스를 꺾은 SSG 랜더스(5승 1패)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뒤진 2위로 도약했다. 반면 4연패 늪에 빠진 삼성은 2승 5패로 리그 9위까지 추락했다.
두 팀의 맞대결은 6회까지 2-2로 팽팽했다. LG는 아담 플럿코(6과 3분의 1이닝 2실점), 삼성은 알버트 수아레즈(7이닝 6피안타 2실점)가 나란히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제 몫을 해냈다. 경기 중후반 찬스를 잡은 건 삼성이었다. 삼성은 7회 초 1사 후 이재현과 구자욱의 연속 안타, 김지찬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다.
사실상 이날 경기의 승부처였다. LG는 호세 피렐라 타석에서 왼손 계투 함덕주를 오른손 김진성으로 교체했다. 피렐라는 앞선 세 타석에서 모두 범타로 물러났지만 만만하게 볼 타자가 아니었다. 초구 포크볼을 던진 김진성은 2구와 3구 모두 포크볼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 그런데 4구째 직구 볼에 이어 5구째 포크볼도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났다. 밀어내기 볼넷이 가능한 풀카운트 상황.
김진성이 선택한 6구째는 127㎞/h 포크볼이었다. 그런데 코스가 절묘했다. 12시에서 6시로 뚝 떨어져 스트라이크존 하단에 걸렸다. 볼이라고 판단한 피렐라가 납득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한동안 이민호 주심을 쳐다봤다. 그만큼 예리하게 걸쳤다. 김진성은 후속 강민호마저 2구째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8회 배턴을 정우영에게 넘긴 김진성의 경기 기록은 3분의 2이닝 1탈삼진 무실점. 책임진 아웃카운트 2개에 불과했지만, 승패에 큰 영향을 끼친 결정적인 순간에 나왔다. LG는 연장 10회 2사 1·2루에서 나온 문보경의 끝내기 내야 안타로 웃었다. 스포트라이트가 쏠린 건 문보경이었지만 승리로 향하는 디딤돌 역할을 한 김진성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었다.
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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