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는 안 된다” 위기의 김기현 체제, 기강 잡기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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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취임 한 달 만에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른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자 당 기강 잡기와 조직 재정비에 나섰다.
최고위원들과 여당 소속 광역단체장을 둘러싼 잇단 잡음으로 어수선한 가운데 김 대표의 지역구인 울산 기초의원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에 패배하자 '이대로는 안 된다'는 위기의식이 커진 것이다.
김 대표는 오는 12일 전국 시도당 위원장 연석회의를 소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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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취임 한 달 만에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른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자 당 기강 잡기와 조직 재정비에 나섰다. 최고위원들과 여당 소속 광역단체장을 둘러싼 잇단 잡음으로 어수선한 가운데 김 대표의 지역구인 울산 기초의원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에 패배하자 ‘이대로는 안 된다’는 위기의식이 커진 것이다.
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는 9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울산 기초의원 등 4·5 재보궐선거 결과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총선을 1년 앞두고 민심 파악을 위한 여러 특단의 대책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번 주부터 의원들과의 접점을 늘리며 혼란스러운 당내 분위기를 다잡을 방침이다. 당초 선수별 만찬을 계획했으나 의원들과 소규모로 수시 소통키로 했다.
당의 뿌리인 지역 조직 쇄신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오는 12일 전국 시도당 위원장 연석회의를 소집한다. 이 자리에서 느슨해진 지역 조직의 기강을 잡기 위해 경고성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구성과 전국 당원협의회를 대상으로 한 당무감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지도부 관계자는 “당무감사위원장을 이달 말이나 내달 초쯤 교체한 뒤 당무감사를 시작할 것”이라면서 “조강특위 구성은 5~6월이 적당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공석이 된 당 윤리위원장 임명도 곧 마무리할 예정이다.
앞서 발언 논란을 일으킨 최고위원들에게 엄중한 경고를 날린 김 대표는 김진태 강원지사가 산불 상황에서 골프 연습을 하고 술자리를 가졌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진상조사를 지시했다. 김 지사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악의적 허위 보도”라며 해당 취재기자와 보도 책임자를 경찰에 고소했다.
국민의힘과 정부, 대통령실은 이날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고위당정협의회를 열었다. 당정은 오는 13일 국회 본회의 표결이 예정된 간호법 제정안과 의료법 개정안 관련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간호법 제정안과 의료법 개정안과 관련해 11일 민당정 간담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한 뒤 (야당에) 중재안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당정은 ‘1000원의 아침밥’ 사업을 희망하는 모든 대학으로 확대키로 했다.
박민지 구자창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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